“채식주의자를 잡아라” 비건 시장, 1년 새 10배 성장
“채식주의자를 잡아라” 비건 시장, 1년 새 10배 성장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1.0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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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순식물성 마요네즈 출시로 시장 공략…CJ제일제당에선 대체육 제품 개발 중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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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동물에게도 고통을 피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고 외치는 ‘동물권 운동’ 바람이 불면서 완전 채식을 지향하는 채식주의자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비건(채식주의) 상품의 인기가 높아지며 국내 채식시장도 변화하고 있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내 식품과 외식업계에 '비거니즘(Veganism)' 트렌드가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비거니즘'은 본래 채식주의자를 말하는 영어 단어 '비건(Vegan)'에서 파생된 말로 단순히 육식을 피하는 식습관에 그치지 않고 가축제품, 오리털, 동물 화학 실험을 하는 동물성 제품 사용도 피하는 등의 적극적인 개념을 뜻한다.

이는 식습관 개선 차원을 넘어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사회적 가치를 중시하는 윤리적 소비 트렌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현상으로 파악된다.

비건 트렌드는 세계적인 추세다. 미국 시장조사 기관인 얼라이드마켓리서치는 2017년 세계 대체 육류 시장 규모는 42억 달러(약 4조7500억 원)에서 2025년에는 75억 달러(8조5200억 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채식 인구도 2008년 15만 명에서 지난해 100만∼150만 명 수준으로 10배 넘게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추세에 따라 ‘비거니즘’은 식음료뿐 아니라 화장품 등 유통 전 분야로 확산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순식물성 ‘해빗(Hav’eat) 건강한 마요’(300g)를 2일부터 전 점에서 2480원에 판매한다. 달걀 대신 기능성 대두를 사용해 고소한 맛을 높였고, 순 식물성 원료만을 사용했다.

CJ제일제당에서는 대체육 제품 개발에 한창이다.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로 고기 맛을 재현한 대체육을 올해 안에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농심은 야채와 인도산 강황을 사용한 ‘강황쌀국수볶음면’을 출시했고, 오뚜기에서도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소라면 ‘채황’을 내놨다.

화장품 업계에서도 아모레퍼시픽이 최근 미국의 비건 화장품 브랜드인 ‘밀크 메이크업’(Milk Makeup)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인 제품 판매에 들어갔다. 화장품 제조 전문 기업 한국콜마도 지난달 글로벌 비건 인증기관인 영국 ‘비건 소사이어티’로부터 자사가 연구 개발한 세럼과 크림 제품이 화장품 비건 인증을 획득했다.

이연주 롯데마트 PB팀 연구원은 “비건 상품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어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다양한 식물성 대체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즐길 수 있도록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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