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운서 전설' 임택근 별세…상주는 아들 임재범 가수
'아나운서 전설' 임택근 별세…상주는 아들 임재범 가수
  • 박미연 기자
  • 승인 2020.01.12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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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폐렴으로 중환자실 입원, 심장·뇌경색 등 투병 이어져...배우 손지창도 아들
아나운서 임택근 씨

[서울이코노미뉴스 박미연 기자] ‘1세대 아나운서’이자 방송계의 전설인 아나운서 임택근 씨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임택근씨 유족 측은 12일 “전날 오후 8시쯤 돌아가셨다”며 “지난해 10월 심장 문제로 중환자실에 입원했고, 11월에는 뇌경색 진단을 받았다. 그 때는 바로 시술해서 괜찮았는데 지난달에 다시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갔다”고 밝혔다.

또 “마지막까지 의식이 있었고, 가족이 직접 간병해 가족 곁에서 편안하게 가셨다. 하지만 유언을 남길만한 상황은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1932년 서울 종로에서 태어난 임택근씨는 연희대학교 1학년생이던 1951년 중앙방송국 아나운서로 입사했다. 1956년 호주 멜버른 올림픽을 처음 중계하면서 “고국에 계신 동포 여러분~”이란 멘트를 최초로 한 것으로 유명하다.

1963년 MBC로 이직한 뒤 1966년 6월 한국의 김기수와 이탈리아 니노 벤베누티의 WBS 주니어미들급 타이틀 매치를 중계하는 등 스포츠 중계 방송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기수는 이 경기에서 판정승을 거두고 한국 최초의 프로복싱 세계챔피언에 올랐다.

라디오조차 귀했던 방송 격동기 시절, 임택근은 목소리 하나로 대중을 사로잡은 라디오·흑백TV 시대의 아이콘이었다. 진행자의 이름이 들어간 프로그램 <임택근 모닝쇼>(1969)를 진행한 첫 MC이기도 했다.

1971년에는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MBC로 복귀해 사장 직무대행까지 지냈다. 퇴사 후에는 개인 사업을 시도했으며,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와 대한고용보험 상무를 지냈다. 1990년에는 KBS <노래는 사랑을 싣고>로 20년 만에 진행자 석에 서기도 했으나 주로 기업인으로 활동했다. 2008년에는 교통사고로 크게 다쳐 오랜 기간 휠체어 신세를 졌다.

고인은 성 김 전 주한 미국 대사의 외삼촌이기도 하다. 성 김의 아버지인 전 중앙정보부 요원인 김기완씨는 임택근씨의 자형이다. 그의 동생 임양근씨도 1967년 동양방송 아나운서 4기로 1970년대 형과 같이 아나운서로 활동한 적이 있다.

유족으로는 아들인 가수 임재범씨와 배우 손지창씨 등이 있다. 배우 손지창씨는 임택근씨의 혼외자로 어린 시절 자신을 키워준 이모부의 성을 따랐다. 임재범씨는 2011년 KBS 2TV 토크쇼 <승승장구>에서 아버지 임택근씨과 이복동생인 탤런트 손지창씨에 관한 이야기를 처음 공개했다. 세 사람은 연이 끊어진 채 살다가 가족사가 공개된 후 잠시 교류하는 모습을 보였다.

임재범은 두 번째 부인, 손지창은 세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얻은 혼외자식이다. 세 부자(父子)는 연이 끊어진 채 살다가 가족사가 공개된 후 잠시 교류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상주는 임재범이다. 배우 손지창과 그의 부인인 배우 오연수도 함께 빈소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4호실에 차려졌다. 발인은 오는 14일 오전 8시 예정. 장지는 경기도 용인 천주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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