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3200억 추가 환매중단...총 규모 2조원으로 늘어날 수도
라임, 3200억 추가 환매중단...총 규모 2조원으로 늘어날 수도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01.15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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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등 판매사에 통보…금감원 이달 말쯤 라임 추가 조사 착수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라임자산운용이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추가로 환매 중단하기로 했다. 지난 해 환매를 중단했던 1조5500억원을 합하면 총 환매중단 규모는 1조8700억원으로 증가한다.

‘라임 사태’가 갈수록 악화되는 상황을 감안하면 그 규모는 2조원에 이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이에 따라 라임자산운용에 대해 이달 말쯤 추가 검사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규모가 눈덩이처럼 불어난데다 최근에는 해당 펀드의 불완전판매 문제가 현안으로 부각되면서 추가 검사의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임자산운용은 최근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를 판매한 은행과 증권사 등에 환매를 중단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이번에 추가로 환매를 중단하는 펀드는 오는 4월 만기인 라임 크레디트인슈어런스무역금융펀드로 약 3200억원이 판매됐다. 지난해 문제가 발생했던 무역금융펀드(플루토TF-1호)와 달리 정상적으로 운용된 상품이다. 

이 가운데 신한은행이 2700억원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라임 사태가 점점 더 악화되면서 이미 문제가 된 모(母) 펀드에 투자하는 자(子) 펀드들 가운데 환매가 추가로 중단되는 펀드가 또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은 지난해 10월 총 3개 모 펀드에 투자하는 자 펀드들의 환매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환매 연기 금액은 총 1조5500억원으로 추정됐다.

또 환매 중단된 모 펀드 가운데 '플루토 TF-1호'(무역금융 펀드)의 투자처인 미국 헤지펀드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그룹(IIG)이 가짜 대출 채권을 판매한 혐의로 등록취소 조치를 받아 원금 손실 우려도 커진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라임자산운용이 IIG의 문제를 알고도 알리지 않아 피해를 봤다며 라임과 판매사들을 사기 등 혐의로 지난 10일 검찰에 고소했다. 

고소 대상은 라임자산운용·신한금융투자·우리은행 등 관련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6명이다. 

투자자들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누리는 이들이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사기), 자본시장법 상  부정거래행위 등의 금지 등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무역금융펀드를 운용·판매한 이들 금융사가 해당 펀드에서 환매중단 사유가 발생했음에도 이를 공표하지 않은 채 시리즈 펀드를 계속 설계해 발행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한누리는 "이들 금융사들이 이 과정에서 투자자들에게 수익률과 기준가가 별다른 하락 없이 상당한 수준인 것처럼, 만기 시 별 문제없이 상환자금이 지급될 것처럼 설명했고 그런 취지로 기재 내지 표시된 설명 자료를 제공했다"고 주장했다. 
   
한누리는 특히 "신한금융투자 등은 라임자산운용과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체결하고 신한금융투자 본인의 명의로 해외 무역금융펀드에 투자해 왔다는 점 등에서 공모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라임자산운용 펀드에 대한 삼일회계법인 실사 결과가 나오는 이달 말 쯤 라임에 대해 추가 조사에 들어갈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지난 해 8월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수익률 돌려막기, 전환사채(CB) 편법거래 의혹 등이 제기되자 검사에 착수했다가 10월 초에 검사를 끝냈었다.

앞으로 추가 검사 과정에서는 라임운용 펀드를 판매한 은행들에 대한 검사도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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