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이 왜?…펀드판매사 평가 꼴찌 두 번째
IBK기업은행이 왜?…펀드판매사 평가 꼴찌 두 번째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1.16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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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자보호재단 평가, “암행감찰 결과 고객 상담 서비스 최하 수준”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IBK기업은행이 펀드 판매 28개사에 대한 평가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최하위는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파생결합펀드(DLF) 파문’에다 ‘라임자산운용펀드 사태’에 연루돼 있기 때문에 꼴찌를 할 만한 처지였다.

하지만 IBK기업은행은 이들 두 건의 대형 악재와는 상관이 없다. 그런데도 최악의 평가를 받은 것은 투자 희망 고객들에 대한 상담에 대한 평가가 상대적으로 나빴기  때문이다. 예컨대 투자 상품을 멋대로 추천하거나 상품에 대한 설명을 건성으로 하는 등 형편없는 서비스가 평가요원들의 암행감찰에 자주 적발된 것이다.

16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이 재단이 지난해 실시한 ‘제13차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우리은행은 최하위인 28위, IBK기업은행은 27위를 기록했다.

26위는 SC제일은행, 25위는 KEB하나은행, 24위는 DGB대구은행이 자리하는 등 시중은행들이 바닥권을 모두 차지했다.

반면 두 건의 악재를 비켜간 KB국민은행은 시중은행 중 가장 나은 평점(11위)을 받았다

증권사 중에서는 라임운용의 무역금융펀드 판매를 주도한 신한금융투자가 꼴찌(23위)를 기록했다.

또 라임펀드에 담보대출(TRS)을 일으켜 투자자 피해를 키운 KB증권(22위)은 순위가 전년 대비 15계단이나 추락했다. 

이들 하위권 회사들은 투자자로 가장해 모두 450차례에 걸쳐 영업점을 방문한 모니터 요원들의 ‘미스터리 쇼핑’(암행 감찰) 평가에서 나쁜 점수를 받았다.

종합 평가의 67.5%를 차지하는 미스터리 쇼핑에서 대부분 C 등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개별 평가 부문의 순위는 공개되지 않았다. 

기업은행 전경

평가에서는 판매 펀드의 수익률 등 특성이 30%, 사후관리 서비스가 2.5%를 차지한다. 펀드 상담 평가의 전체 판매사 평균 점수는 58.1점으로, 전년도 67.9점보다 떨어졌다. 

특히 전체 판매 직원 중 절반에 가까운 48.4%가 펀드를 설명하면서 단순히 투자설명서만 읽어줄 뿐 고객이 이해했는지 확인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18.7%는 투자설명서에 있는 전문용어조차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객 투자성향을 고려하지 않고 펀드를 추천한 사례는 2018년 7.1%에서 지난해 15.6%로 늘었다. 

투자설명서를 제시하거나 제공하지 않아 설명 의무를 위반한 사례도 7.4%에서 21.1%로 늘었다. 

펀드 수익률에서 운용 목표인 비교지수 수익률을 뺀 ‘비교지수 초과 수익률’은 전체 판매사 평균이 연 0.07%에 불과해 초과 수익률을 거의 달성하지 못한 것으로 집계됐다. 

종합 점수가 가장 높은 회사는 한화투자증권이었다. 한국투자증권, 메리츠종금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 그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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