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톰과 제리’ 내세워 치즈 활용한 다양한 신년 제품 선보여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최근 겨울왕국, 펭수 등 인기 캐릭터들을 앞세운 마케팅이 잇따라 큰 성공을 거둔 가운데 외식·유통업계에서도 감성을 자극하는 다양한 캐릭터 마케팅으로 소비자 공략에 나서고 있다.
캐릭터 마케팅은 소비자와 친밀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재미를 더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SNS를 중심으로 쉽고 빠르게 콘텐츠가 확산되는 소비 트렌드와 어른아이를 일컫는 ‘키덜트’ 문화의 확산이 이를 더욱 부추기고 있다.
과거 키즈타겟 제품들에 한정되었던 캐릭터는 최근 다양한 산업군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외식업계에서는 브랜드 캐릭터를 통해 고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소고기 전문 프랜차이즈 이차돌은 주요 메뉴를 의인화한 브랜드 캐릭터 ‘이차돌 프렌즈’와 관련 굿즈(Goods)를 선보였다.
봉제 인형으로 만들어진 '멜로디 가방고리'는 인형의 정 중앙을 누르면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가사로 만들어진 '이차돌 송'이 흘러나온다.
'이차돌' 군과 '갈비' 양을 활용한 '말랑 손난로'는 살짝 물을 뿌린 후 전자레인지에 30초간 데우면 따뜻한 손난로가 되도록 만든 제품으로 출시되자마자 완판됐다.
파리바게뜨는 새해를 맞아 美 워너 브라더스의 장수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톰과 제리’를 활용한 신년 제품을 출시했다. 특히, 생쥐 캐릭터인 ‘제리’가 좋아하는 것으로 설정된 치즈를 활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
대표 제품으로는 △치즈 고유의 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린 ‘럭키2020 치즈케이크’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 모양을 형상화한 '체다치즈쿠키’ △에멘탈·체다·까망베르 치즈의 풍미와 은은한 레몬맛을 즐길 수 있는 ‘톰과 제리가 좋아하는 치즈&레몬 마들렌’ 등 3종이다.
롯데제과는 스테디셀러인 빼빼로 캐릭터(빼빼로 프렌즈)를 활용한 기획 제품 패키지를 선보였다. ‘빼빼로 프렌즈’는 초코, 아몬드, 화이트 빼빼로 등 각 제품의 특성에 맞게 성격과 스토리를 담아 의인화한 캐릭터다. 이 캐릭터들을 활용해 생일 케이크, 폴라로이드 사진 등 다양한 이미지 요소를 제품 패키지에 적용했다.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대세로 자리 잡으며 캐릭터 감성을 접목한 새로운 매장도 등장했다. 맘스터치는 롯데백화점 건대 스타시티점 지하 1층에 웹툰 캐릭터를 접목한 ‘캐릭터 콜라보 매장’을 오픈했다.
‘맘스터치 캐릭터 카페’는 국내 유명 웹툰 캐릭터인 ‘낢X진’을 패스트푸드와 카페 매장에 접목시킨 것이 특징이다. 고객들이 단순히 먹고 마시는 일차적인 욕구를 넘어 캐릭터와 관련된 인테리어 및 식사 메뉴, 굿즈 등을 보고 즐기는 공간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잘 만들어진 캐릭터들은 제품과 브랜드에 흥미로운 스토리를 부여하고 소비자들의 감성을 자극한다”라며 “많은 기업들이 소비자와 심리적 거리를 좁혀주는 캐릭터의 역할에 공감하고 있으며 굿즈, 한정판 등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은 앞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