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커피계의 '애플' 블루보틀 커피가 대한민국 커피사업의 최대 열전지인 서울 광화문에 진출한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블루보틀커피코리아는 오는 4월 중순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11 청계한국빌딩 1층 아티제 자리에 5호점을 열어 운영한다.
블루보틀은 지금까지 국내에서 성수동 카페거리와 종로구 삼청동, 강남 테헤란로와 신사동에 총 4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특히 광화문 청계광장 일대는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초역세권으로 주변에 스타벅스커피와 커피빈, 탐앤탐스 등이 밀집돼 일대가 '대한민국 커피의 최대열전지'로 불리고 있다.
과거 이 구역에서는 SPC 그룹의 커피앳웍스가 단독매장을 열었으나 임대료 부담과 치열한 상권 경쟁에 밀려 폐점한 바 있다.
블루보틀 커피컴퍼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본사를 둔 커피 로스터 및 소매업체로 2017년 네슬레에 7000억 원에 인수됐다.
이렇듯 수많은 마니아층을 보유중인 블루보틀은 최고급 생두를 수급해 소량 단위로 직접 로스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카페 건물 내에 커피콩을 직접 볶고 가공하는 로스터리 시설을 별도로 갖춰 커피 맛과 풍미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블루보틀은 기존의 ‘테이크아웃 커피’의 상식을 깨뜨린다. 주문부터 제조까지 10분 이상 걸리는 핸드드립 방식을 고수하고 있는데다 커피를 받기까지 대기시간도 길지만 블루보틀에 열광한 소비자들은 기다리는 것을 택했다.
스페셜티 커피의 매니아 층을 형성한 블루보틀을 두고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는 “스타벅스가 마이크로소프트라면 블루보틀은 애플”이라 평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성수동에 블루보틀 커피가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성수동은 'SNS카페 성지'로 떠올랐다. 1호점 개점 당시 몰려든 손님들이 몇 시간씩 줄을 서서 커피를 마시며 '블루보틀 열풍'을 증명했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한국 카페 시장 규모 확대로 소비자의 기준도 높아지다 보니 흔한 프랜차이즈 카페보다 블루보틀 같은 스페셜티 커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며 "특별한 커피를 찾는 소비자의 증가로 스페셜티 브랜드 확장이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페셜티는 기후와 생산지 등 특별한 환경에서 자란 커피 중 ‘미국 스페셜티 커피 협회(SCAA)'의 평가를 거쳐 80점 이상의 점수를 받은 우수등급 커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