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 첫 3세 CEO 구본혁, 취임 열흘 만에 돌연 사임...왜?
LS 첫 3세 CEO 구본혁, 취임 열흘 만에 돌연 사임...왜?
  • 정우람 기자
  • 승인 2020.01.23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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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 대표 "경영수업 더 받겠다" 밝혀..."혹시라도 내부적 잡음이 있었던 것 아니냐" 추측도
구본혁 LS 예스코홀딩스 부사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정우람 기자] LS그룹 오너가 3세 중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이사(CEO)에 오른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부사장이 열흘 만에 자진 사임한 것으로 전해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구 대표의 사임 이유는 경영 수업을 더 받겠다는 것이다.그러나 이사회 의결 전에 '아직은 이르다'는 의사를 충분히 밝힐 수 있었던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굳이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결정을 번복하는 해프닝이 벌어진 배경에 혹시라도 내부적 잡음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마저 나온다. 

23일 LS그룹에 따르면 구본혁 대표는 지난 1일 자로 대표이사에 올랐으나 지난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회사는 대표이사 변경을 공시했고 이에 따라 대표이사는 구본혁 부사장에서 구자철 예스코홀딩스 회장으로 변경됐다. 구자철 회장은 구 대표의 삼촌이다.

구 대표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인사에서 이달 1일자로 예스코홀딩스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이에 따라 예스코홀딩스는 대표이사를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구본혁 대표는 LS니꼬동제련 부사장을 하다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도시가스 공급업체인 예스코홀딩스로 옮겨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하지만 구 대표는 새로운 업종을 맡아 경영하는 데 부족함을 체감하고 경영 수업을 좀 더 받겠다고 자처하며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구 대표는 대표이사직은 내려 놓았지만 예스코홀딩스에서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재직하면서 신사업 발굴 등 경영 수업을 추가로 받을 예정으로 이르면 내년 다시 대표이사를 맡을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LS그룹 측은 "구 부사장이 새로운 업종에 대해 좀 더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스스로 판단해 결정한 것으로 안다" 며 "대표이사직을 내려 놓았지만 미래사업부문장으로 신사업 발굴과 회사 전략 수립 등을 총괄하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추천을 받아 대표이사에 오르긴 했지만 구 부사장 본인은 계속 고민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라며 "아직은 예스코그룹이 놓인 경영환경 등이 기존에 경영하던 구자철 회장이 하는 게 맞고, 본인은 미래 사업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LS그룹이 사이 좋은 '사촌 경영' 전통을 이어온 만큼, 별다른 '내막'은 없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고 구자명 LS니코동제련 회장의 장남으로 지난 2003년 LS전선에 입사한 뒤 (주)LS경영기획팀, LS니꼬동제련 사업본부장 등을 두루 거치면서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오너가 3세 중에선 처음으로 CEO에 올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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