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지역 제주도, 신종 코로나로부터 보호하라
청정지역 제주도, 신종 코로나로부터 보호하라
  • 오풍연
  • 승인 2020.02.03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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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이지만 너무 늦은 감 없지 않아...진작 그런 조처 취했어야

[오풍연 칼럼] 그동안 한국의 제주도는 청정지역이었다. 그래서 중국인들도 특히 좋아했다. 그런데 그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에 뚫렸다. 우려했던 일이 벌어진 것. 무비자 입국으로 중국인들이 많이 몰려왔던 결과다. 중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간 사람 가운데 신종 코로나 확진자가 1명 나왔다. 앞으로 더 나올 가능성이 커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부터 무사증 입국을 중단하겠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지만 너무 늦은 감도 없지 않다. 진작 그런 조처를 취했어야 했다. 모든 게 사후약방문이다. 제주 방문은 거의 모두 관광 목적이다. 이곳 저곳 돌아다니지 않을 수 없다. 섬이란 특수성도 감안했어야 했다. 제주 전체를 방역 대상으로 삼아 철저히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중국 춘추항공 항공편으로 지난달 21일 제주국제공항으로 입국해 25일까지 4박 5일간 제주를 방문한 중국인 A(52·여)씨가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후인 30일 신종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딸과 함께 무사증(무비자)으로 관광차 제주를 방문했으며, 제주 체류 기간 신종 코로나 감염 증세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양저우로 귀국한 직후인 26일 발열 증세를 보였다. A씨의 딸은 감염 증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제주도에도 비상이 걸렸다. 그들이 다녀간 지역은 휴업을 알리는 등 대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신라면세점 제주점과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지난달 23일 이들 매장을 방문한 중국인이 중국 양저우로 귀국한 뒤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되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롯데면세점 제주점 측은 "내부 매뉴얼에 따라 고객 입점을 통제하고 입점 고객들의 퇴점을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신라면세점 서울점도 12번째 확진자가 지난달 20일과 27일 두 차례 다녀간 것으로 확인돼 이날 오전 임시 휴업을 결정했다. 이마트 부천점의 경우, 12번째 확진자와 그의 배우자인 14번째 확진자가 함께 지난달 30일 20여분간 방문한 곳이다. 부천점의 임시휴업은 한창 영업을 하던 시간대인 오후 3시부터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겠다. 혹시라도 있을지도 모를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서다.

한편 제주도는 중국인 관광객으로 인한 신종 코로나 전염가능성이 확대되면서 중국인 입국 일시 금지를 정부에 건의했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신종 코로나 확산이 심화하면서 중국인 입국자를 최소화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정부는 중국인 입국 일시 금지 조치를 조속히 취해 달라"고 말했다. 이어 "또 이미 제주도가 신종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해 법무부에 건의한 중국인 대상 무비자 입국 일시 중지 조치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 확정해 달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중국인 확진자가 다녀간 것으로 확인 된 제주도에 대해 “제주특별법에 따른 무사증 입국제도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를 잡을 때까지 유지해야 한다. 국민 안전이 우선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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