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 측이 유튜브 방송 채널인 ‘김용호 연예부장’의 진행자인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소송 제기 등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18일 밝혔다.
김용호 전 스포츠월드 기자는 지난 16일 ‘회장님의 ‘그녀’는 누구일까요? 라는 제하의 유튜브 방송에서 최 회장이 한 여성과 식당에서 식사하는 모습을 찍은 사진을 공개하고 사진 속 인물은 공개적으로 동거하고 있는 티앤씨재단의 김희영 이사장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혼소송 중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 김희영 이사장이 아닌 ‘제3의 인물’과 교제하고 있다는 취지의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이에 최 회장의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 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최태원 회장이 지난 16일 식사를 함께 한 여성은 김희영 이사장이라고 밝혔다.
법무법윈 원은 “김용호 연예부장의 16일 유튜브 방송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며 “이와 관련하여 가능한 법적 대응을 다 하여, 사실을 바로 잡고 그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타인의 사생활과 관련하여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하고 악의적인 허위사실 유포는 묵과할 수 있는 수준을 넘었다”고 주장했다.
김 이사장은 2015년 12월 최 회장이 세계일보에 보낸 편지를 통해 다른 여성과 사이에 혼외자가 있다고 고백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둘 사이에는 2015년 출생한 딸이 있다.
서울 용산에 자리 잡은 티앤씨재단은 2018년 1월 출범한 공익재단으로 교육, 보호, 지역복지 사업을 주요 목적으로 한다.
최태원 회장과 김희영 이사장의 영문 이니셜을 합쳐 티앤씨로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태원 회장의 이름에서 T를, 김희원 이사장의 영어 이름 클로이(Chloe)에서 C를 각각 땄다는 것이다.
한편 최 회장 측은 또 김용호 부장이 방송에서 언급했던 지난해 12월5일 또 다른 유튜브 방송 내용도 허위라고 밝혔다.
해당 방송은 최 회장이 수감 중 구치소에 라텍스 베개를 배포했으며, 이혼소송 중인 노 관장에게 생활비를 지급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최 회장 측은 “해당 방송에 대해 지난 1월 서울중앙지법에 허위사실 유포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으며, 월 평균 1억원 규모의 생활비 지급 내역 등 입증자료를 모두 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