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즉석갈비탕이 제품에 따라 고기의 양이 최대 4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의 평균 나트륨 양이 하루 기준치의 60%를 넘어서 제품 선택 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대형마트와 TV홈쇼핑에서 판매하는 즉석갈비탕 15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 안전성, 내용량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조사 대상 15개 제품 중 갈비탕에 들어있는 갈비의 양을 광고한 제품은 5개로 모두 TV홈쇼핑에서 판매한 제품이었다.
소비자시민모임에 따르면 이들 제품 중 '오뚜기 옛날갈비탕'(100g당 536원)의 내용량 대비 고기 비중은 5.6%밖에 되지 않았다. 또 '피코크 진한 소 갈비탕'의 고기 비중도 8.6%로 10%가 채 되지 않았다.
특히 피코크 갈비탕의 경우 가격(1176원)은 15개 제품 가운데 네 번째로 비쌌지만, 고기 비중은 뒤에서 두 번째였다.
이에 대해 제조업체는 "제조과정에서 가열 또는 살균을 거치면서 고기의 지방, 단백질 등이 녹아 최종 제품의 갈비 중량과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15개 즉석갈비탕 제품 한 팩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276.8㎎으로, 1일 기준치(2000㎎)의 63.8% 수준이었다.
내용량 100g당 나트륨 양은 '오뚜기 옛날갈비탕'(273.5㎎), '요리하다 갈비탕'(996원·259㎎), '요석궁 갈비가득 갈비탕'(253㎎), '소들녘 갈비탕'(252.2㎎) 순으로 많았다.
소비자시민모임은 "광고에서는 표시된 갈비 중량의 기준을 밝히고 있지 않아 소비자들이 최종 제품 갈비중량으로 오인할 수 있다"며 "중량을 표시할 때 명확한 기준 설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