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난국에도 문재인 탄핵에는 반대한다
코로나 난국에도 문재인 탄핵에는 반대한다
  • 오풍연
  • 승인 2020.02.26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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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은 박근혜 한 명으로 족하다...책임을 묻더라도 퇴임 후 물으면 돼

[오풍연 칼럼] #1: 문재인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에 50만명 넘게 참여했다. 26일 오후 2시 현재 56만 3852명. 청와대도 씁슬할 게다. 다음 달 5일까지 청원을 받는데 수십만이 더 참여할 것으로 본다. 내 의견을 묻는 페친도 있었다. "취지는 이해하지만 탄핵에는 찬성하지 않는다" 대통령이 스스로 사임하는 것과 탄핵은 별개의 문제다. 임기는 채워야 한다고 본다. 탄핵은 박근혜 한 명으로 족하다. 책임을 묻더라도 퇴임 후 물으면 된다. 무능한 대통령은 맞다. 그래도 어찌하랴. 우리가 뽑았는데.

#2: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합니다’. 이런 제목의 청원이 지난 4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왔다.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 같은 청원을 낼 리는 없다. 이 청원은 25일 오후 청와대 답변기준인 20만명 동의를 돌파했다. 26일 오전 5시 기준 31만4306명이 참여했다. 청와대는 청원이 마감되는 내달 5일부터 한 달 이내 공식 답변을 내놓아야 한다. 뭐라고 할까. 국민들이 뭘 몰라도 한참 모른다고 할까. 그 답변 역시 궁금하다.

그동안 소개한 ‘오풍연 칼럼’이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볼 때는 나도 당연히 탄핵에 찬성하는 게 맞다. 그러나 분명히 밝히는 데 탄핵에는 반대한다. 기분 같아서야 나도 탄핵을 했으면 좋겠다. 하지만 탄핵을 했을 때와 그 반대의 경우를 생각해 보면 그대로 임기를 채우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탄핵은 후유증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박근혜 탄핵 후유증을 겪고 있지 않은가.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이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은 나쁘지 않다. 문재인 정권에 경고를 주는 효과가 있는 까닭이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도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여전히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진영 논리도 필요 없다. 상식적으로 따져 보자. 이날 국회법사위에 나온 박능후 복지부장관은 여전히 우리 탓을 했다. 그는 “중국에 다녀온 한국인이 감염원”이라고 했다. 이런 사람들과 무슨 얘기를 더 하겠는가.

박근혜는 탄핵을 당했다. 그 결과 문 대통령이 취임했다. 매년 12월에 치르던 대통령 선거도 5월에 치렀다. 준비가 덜 된 상태로 취임했다. 국정은 톱니바퀴처럼 물려 돌아가야 하는데 엉성하기 짝이 없었다. 내각 구성 역시 최약체를 면치 못했다. 무능한 대통령에 무능한 장관, 무능한 청와대 참모들. 문재인 정부의 면면들이다. 이런 사람들에게서 더 이상 기대할 것은 없다.

나는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한다. 문 대통령이 빨리 임기를 마치고 물러났으면 한다. 그 다음 대통령은 정말 잘 뽑자. 그러려면 이번 총선부터 정신 차려야 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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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20-02-26 17:05:05
퇴임후 물을려다가 다 뒤지것네

노무연 2020-02-26 16:41:53
니 의견은 중요치 않다. 4월 총선은 탄핵정족수 맞추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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