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이 살렸다...마트, 코로나 위기 속 예상치 못한 선전
생필품이 살렸다...마트, 코로나 위기 속 예상치 못한 선전
  • 최현정 시민기자
  • 승인 2020.03.06 14:4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마트 1~2월 할인점 매출 전년보다 1% 하락에 그쳐...생필품·먹거리 중심 수요 증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가정집의 쌀 소비량이 증가했다. 외식ㆍ단체급식의 쌀 수요는 감소한 반면, 대형마트와 온ㆍ오프라인의 쌀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해 쌀 소비 패턴이 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4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쌀을 고르는 시민./ 연합뉴스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대형마트 매출은 예상과 달리 늘어났다. 온라인 쪽의 배송지연 등 문제로 생필품 등을 사려고 마트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4일 서울의 한 마트에서 한 시민이 쌀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현정 시민기자] 코로나 19 확산 여파로 두문불출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대형마트는 예상과 달리 매출이 늘었다.

감염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가 다중이용시설인 마트를 기피해 매출에 타격이 있을 것이란 예측과는 다른 양상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1~2월 이마트 할인점 기존점 매출이 전년 대비 -1% 수준으로 선전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2015년 메르스 당시 매출(전년비 -6%)과 최근 성수·마포점 휴점까지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라는 평가다.

이 같은 현상은 정부 통계에서도 확인됐다. 지난달 말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민생경제활력대책 자료에 따르면 대형마트 매출이 반등했다. 대형마트 매출은 1월 셋째 주부터 2월 둘째 주까지 감소하다 2월 셋째 주 들어 전년에 비해 5% 증가했다.

대형마트가 주로 취급하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간편식 등 생필품과 식료품을 중심으로 수요가 는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 쿠팡 등 일부 이커머스 플랫폼의 온라인 주문 폭증에 따른 배송지연 문제 때문에 소비자들의 발길이 오프라인 마트로 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이마트 관계자는 "매출이 오히려 증가했다"면서 "코로나 19 이후로 재택근무가 늘고 회식을 줄이면서 생필품과 먹거리 중심으로 매출이 많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온라인 매출의 증가가 오프라인 점포 효율 상승에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이마트의 경우 온라인 쇼핑몰인 SSG닷컴을 통해 주문하면 상품이 대부분 주문자 인근 점포에서 배송된다. 오프라인 매장을 PP센터(도심 전용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시스템 특성상 온라인 주문으로 오프라인의 매장 효율과 매출을 동시에 잡고 있는 것이다. 

현재 SSG닷컴 주문량은 배송가능물량의 95%를 상회하고 있다. 평소 주문 마감률이 80% 초반대임을 감안하면 주문량이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4일 SSG닷컴 주문량이 배송가능물량의 96% 수준으로 확인됐다. 가장 주문이 많이 몰린 날에는 99.8%까지 도달하기도 했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마트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액 4조6460억원, 영업이익 580억원이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1% 상승하고, 영업이익은 20% 하락한 수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