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인터넷 산업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12일 삼성증권은 코로나19의 확산이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기업으로도 부정적 영향이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동환 연구원은 "코로나19 사태 영향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웠던 인터넷 기업들도 사태가 장기화하며 부정적 영향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내 소비 위축으로 타격을 받는 유통, 항공, 여행 업종 광고주들의 광고 집행이 감소하며 지난달 말부터 네이버와 카카오의 디스플레이 광고 매출 증가율 둔화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온라인 상거래 부분은 전반적으로 거래액이 확대되고 있으나 가전과 의류 등 일부 종목의 거래액은 오히려 줄어 전체 성장 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웹툰,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 소비는 증가하나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광고 부분 영향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밝혔다.
이어 "IT 서비스 기업들은 재택근무, 솔루션 수요 증가의 긍정적 효과보다는 관계사의 IT 투자 지연에 따른 부정적 영향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올해 성장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인터넷 업계와 달리 게임 업종은 코로나19 영향이 제한적이고 오히려 이용자들의 재택 체류 시간 증가로 게임 이용 시간과 매출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한편 네이버는 이날 오전 11시 기준, 전일대비 2% 하락한 16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9일 미국 증시가 급락하며 6%대의 급락을 보였던 네이버는 지난 10일 2% 소폭 반등했지만, 이날 장 초반 기관들이 일제히 매도에 나서면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 또한 전일대비 4% 하락한 16만원에 거래되고 있고, 상대적으로 탄탄한 매수흐름을 보였던 엔씨소프트 또한 전일대비 5% 하락한 64만원에 거래 중이다. 특히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국제 게임전시회 E3까지 취소되면서, 해외 매출 비중이 높은 주요 게임사의 전략 수정도 불가피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