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태풍, 중국 베이징도 빗장 걸어 잠가
코로나 태풍, 중국 베이징도 빗장 걸어 잠가
  • 오풍연
  • 승인 2020.03.16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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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신규 확진자 준 것은 강력한 조치 덕...우한의 경우 도시 전체 봉쇄하기도

[오풍연 칼럼] 중국 베이징시도 사실상 외국인의 입국을 막았다. 외국인이 입국할 경우 지정된 장소에서 2주일간 격리하고, 그 비용도 스스로 부담하도록 했다. 이는 들어오지 말라는 뜻과 다름 없다. 코로나 유입을 막기 위한 조치임은 물론이다. 코로나 발생국인 중국이 이제는 거꾸로 입국을 막고 나선 것이다. 그렇다고 중국을 욕할 수도 없다.

베이징시가 이처럼 강력한 조치를 취한 데는 나름 이유가 있다. 최근 발생한 확진자의 경우 대부분 외국에서 들어왔다고 한다. 지난 14일 베이징에서 확인된 신규 감염자는 5명이었는데, 모두 외국(스페인, 이탈리아, 태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됐다. 천베이 베이징 시정부 부서기는 "이미 베이징시의 신규 확진자는 주로 외국에서 들어온 사람이며, 수도 연합 방어·통제 체제를 굳건히 하기 위해 더 엄밀하고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시의 이런 조치를 보면서 우리도 아쉬움이 남는다. 우한 코로나 사태가 터졌을 때 우리도 강력한 조치를 취했더라면 지금처럼 고생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다. 중국과의 관계만 강조한 나머지 그 시기를 놓쳤다고 할 수 있다. 지금 세계를 보라. 전세계 138개 국에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그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사전 예방조치의 중요성을 말해준다 하겠다.

베이징 시정부는 15일 오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폐렴 전염병 방제 업무 브리핑에서 해외 전염병 유입과 확산을 막기 위해 집중 격리 조치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고 밝혔다. 전염원을 최대한 통제하고 전파 경로를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이 같은 조치에 따라 16일 0시부터 모든 외국발 베이징 입국자는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집중 관찰 장소로 보내져 14일간 격리 관찰을 받는다. 집중 격리 관찰 기간 비용은 격리된 사람이 부담하되 특수 상황이 있을 때만 엄격한 평가를 거쳐 집에서 자가격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베이징시는 외국에서 바이러스가 역유입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자 해외에서 온 사람에 대한 통제 강도를 계속 끌어올렸다. 지난 11일 모든 해외 출발 입국자를 14일간 집이나 호텔에 격리시키는 조치를 내놨다. 이어 14일엔 중국 국가의료보험이 보장되지 않는 사람이 베이징에 돌아와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거나 감염 의심자로 분류되면 검사·치료 등 의료 비용을 스스로 부담하게 했다. 중국에 들어갔다가 확진자로 밝혀지면 꼼짝 없이 발이 묶이게 되는 셈이다.

한편 중국의 신종 코로나 신규 확진자는 20명이 발생했다. 15일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에 따르면 14일 하루 동안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신규 확진 환자는 20명이고 사망자는 10명이었다. 14일까지 누적 확진자는 8만844명, 사망자는 3199명이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1일 15명, 12일 8명, 13일 11명, 14일 20명으로 확연히 줄면서 사실상 종식 단계를 앞두고 있다.

중국의 신규 확진자가 이처럼 준 것은 강력한 조치를 취했기 때문이다. 우한의 경우 도시 전체를 봉쇄하기도 했다. 강력한 조치가 답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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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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