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티 면제, 임대료 지원 등…번져가는 ‘착한 프랜차이즈’ 바람
로열티 면제, 임대료 지원 등…번져가는 ‘착한 프랜차이즈’ 바람
  • 이보라 기자
  • 승인 2020.03.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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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 가맹본부 로열티 면제, 인하…21개 본부는 식자재 무상 지원, 할인
교촌치킨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19사태로 인한 매출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맹점주들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상당수 가맹본부들이 가맹수수료 인하나 면제 등 방법으로 ‘착한 프랜차이즈’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87개의 가맹본부가 가맹수수료(로열티) 인하·면제, 식자재 지원, 광고·판촉 지원, 휴점지원, 임대료 등 자금지원, 방역지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가맹점주들을 지원하고 있다.

31개 가맹본부는 가맹점이 가맹본부에게 브랜드 사용 명목 등으로 지급하는 로열티를 일시적으로 면제하거나 인하해주기로 결정했다.

샤브샤브 전문점인 채선당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50%까지 하락하자 가맹점들로부터 매달 받는 로열티(매출액의 5% 내외)를 2개월 간(2~3월) 면제하기로 했다. 자동차정비 가맹본부인 블루핸즈(현대자동차)와 오토큐(기아자동차)는 상생을 위해 모든 가맹점(블루핸즈 1374개, 오토큐 800개)에 대해 3개월 간 로열티(66만~99만원)를 50% 인하하고 대구·경북 지역 가맹점에 대해서는 3월 로열티 면제를 결정했다.

가맹점들이 가맹본부로부터 구입하는 식자재를 무상으로 지원하거나 할인해주는 가맹본부도 21개사(소속 가맹점 1만1572개)에 달했다.

치킨 전문점인 치킨마루는 가맹점에 공급하는 계육 가격을 5~10% 인하하기로했다. 치킨마루는 과거 AI파동이나 폭염사태로 계육가격이 폭등했을 때도 계육 공급가를 인하해 가맹점주들의 부담을 줄였다.

감소하는 매출을 상승시키기 위해 가맹본부가 적극적으로 점주의 광고·판촉비 부담을 지원하는 업체도 19개사(소속 가맹점 1만6743개)로 확인됐다. 피자 전문점인 7번가 피자는 코로나19 사태로 매장매출이 감소하고 배달주문이 증가하는 것을 고려해 지난 2월부터 배달앱의 요일할인 프로모션 비용을 본사가 부담했다. 이를 통해 가맹점들의 매출이 평상시 수준 이상으로 회복되는 성과를 보였다.

맥주전문점인 가르텐비어는 업종 특성상 배달이 가능한 메뉴가 거의 없어 가맹점주들이 어려움을 겪자 가맹본부가 운영하는 배달중심 프랜차이즈인 치킨퐁237 브랜드를 활용해 가맹점주가 원하면 치킨퐁237 가맹교육을 이수하고 배달 판매를 가능하도록 했다.

18개 가맹본부는 코로나19 확진자의 방문으로 인해 휴업해야 하는 가맹점이나 매출하락으로 인한 자진 휴업을 지원하기로 했다.

김밥전문점인 얌샘김밥은 코로나19 확진자 방문으로 가맹점주가 자가격리 대상이 돼 2주간 휴업하게 되자 해당 가맹점주에게 매장 임대료 16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피트니스 프랜차이즈인 커브스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가맹점주 재량으로 휴관할 수 있도록 했고 휴관기간 동안에는 본부에 지급해야 하는 로열티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커브스 회원들도 이용기간을 일시정지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이외에도 매출 감소 등으로 인한 가맹점주들의 어려움을 직접적인 자금지원을 통해 돕는 가맹본부도 16개사에 이른다.

맥주전문점인 역전할머니맥주는 코로나19로 매출이 저조하자 가맹점주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426개 가맹점에 각각 현금 200만원씩을 지원하고 매출진작을 위한 PPL 광고비 3억원 전액 부담하기로 했다.

정관장은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매출을 소비자의 주소지의 가맹점 매출 등으로 인정해주는 지원제도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쇼핑몰의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00% 이상 증가하면서 가맹점주의 혜택이 늘었다.

47개 가맹본부는 가맹점 및 지역사회에 방역물품을 지원하거나 피해지역에 성금을 내기도 했다.

교촌치킨은 대한적십자사의 대구지사에 2억원을, 멕시카나치킨은 대구 지역에 1억원을 성금으로 전달했고 연안식당은 일선에서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들을 위해 꼬막비빔밥 1만개를 기부했다.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코로나19로 인한 가맹점주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하형운 메가커피 대표에게 가맹점 지원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메가커피는 가맹점주들에게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현금 및 방역물품을 대폭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조 위원장은 “국회 추가경정 예산이 통과돼 정부가 종합대책으로 발표한 ‘가맹점주의 부담을 완화하는 착한 프랜차이즈에 대한 정책자금 지원(금리인하)’이 가능하게 됐다”면서 “공정위는 조만간 세부 지원요건과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은 가맹본부들이 착한 프랜차이즈 운동에 동참해 코로나19 위기를 조기에 극복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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