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이보라 기자]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을 돕기 위한 ‘착한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서울 양천구는 30일 소상공인들을 돕기 위한 ‘같이 해서 가치 있는 소비 챌린지’ 캠페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재정적 어려움을 돕기 위한 소비 촉진 캠페인이다.
양천구는 우선 한국외식업중앙회 양천구지회와 방문 포장 시 10% 할인을 맺었다. 소비자들이 음식점을 직접 찾아오도록 유도하기 위해서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소비자들은 음식점 방문은 꺼리는 반면 배달 음식을 많이 찾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 배달이 되지 않는 음식점을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가는 것도 자영업자들에게는 큰 도움이라는 것이 양천구의 설명이다. 이 역시 훌륭한 '착한 소비자 운동'이라는 것이다.
캠페인에 동참한 한 시민은 “음식점에 찾아와 포장음식을 사는 것이 자영업자들한테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다 10% 할인까지 받으니 여러모로 좋다”고 말했다.
'우리동네 단골집 착한 결제 하기' '코로나 스트레스, 착한 쇼핑으로 풀기'에 대한 반응도 좋다.
다음에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겸해 미리 결제하는 '착한 결제'와 평소 사용하던 제품을 하나 더 사고, 주변사람과 나누자는 '착한 쇼핑'도 확산되고 있다.
양천구는 보다 많은 주민들이 참여, 소상공인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인증방식을 도입했다. 사회적관계망에 ‘착한 결제’와 ‘착한 쇼핑’ 인증을 한 뒤 2명을 지목하면 그들이 48시간 안에 다시 인증사진을 올리는 형태다.
식당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최근 두 달간 손님이 없어 직원들은 내보내고 아내와 둘이서 어렵게 버텨왔다"면서 "이렇게 도와주시는 주민들이 너무나 고맙다"고 말했다.
한국외식업중앙회 양천구지회 관계자는 "다들 어려운 시기지만 주민들이 함께 해 주신다면 소상공인들도 많은 힘이 날 것 같다"면서 "더 많은 업소가 참여하도록 적극 독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