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시즈닝 소고기 팩에서 나와…쿠팡, "다른 제품에는 문제없어"
[서울이코노미뉴스 김한빛 시민기자] 쿠팡에서 구매한 소고기에서 벌레가 나왔다는 소비자의 주장에도 쿠팡 측이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지 않고 계속 판매해 논란이 되고 있다.
30일 소비자 A씨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쿠팡 로켓배송으로 미국산 시즈닝 소고기 제품 2팩을 구매했다. 해당 제품은 진공 포장 상태로 판매되고 있다.
이튿날 새벽에 제품을 받은 A씨는 1팩을 구워 아이들에게 잘라주고, 자신도 먹으려다 고기 속에서 벌레를 발견했다. A씨는 그 즉시 식사를 중단하고 쿠팡에 항의해 환불 처리를 받았다.
문제는 쿠팡의 조치가 단순 환불 처리에 그쳤다는 것이다.
A씨는 “먹는 제품에서 벌레가 나왔는데 단순히 환불만 하고 말 게 아니라 잠시라도 판매를 중단하고 원인을 조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쿠팡은 현재 해당 제품을 '쿠팡 추천' 마크를 달아 로켓배송으로 그대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해당 고객에게 불편을 끼친 점에 진심으로 사과한다"면서 "고객센터에 해당 내용을 확인하고 동일 상품 전체에 대해 이상 여부를 조사했지만 다른 상품에는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와는 별개로 제조과정이나 유통과정에 원인이 있는지는 면밀히 파악 중"이라고 덧붙였다.
제품 회수를 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회수해 조사하려면 고객 개인정보를 제조업체에 제공해야 하는 데 해당 고객이 정보 제공에 동의하지 않아 회수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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