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은 죽음의 도시, 도쿄도 초비상
뉴욕은 죽음의 도시, 도쿄도 초비상
  • 오풍연
  • 승인 2020.04.1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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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는 17만여 명이 감염돼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확진자 많아...사망자 만도 7000명 넘어서
도쿄의 누적 확진자 1,700명 넘어서...도쿄도지사, 유흥과 운동시설 등 6개 업종에 영업중단 요청

[오풍연 칼럼] 미국 뉴욕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사진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넘쳐나 뉴욕 인근 외딴섬에 나무로 만든 관을 가매장하는 것이었다. 이는 화장을 할 수도 없으니 임시로 조치함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제 아무리 뉴욕이라 한들 넘쳐나는 죽음 앞에는 어찌할 도리가 없는 듯 싶었다. 정말 비극이다. 죽어서도 대접을 받을 수 없다고 할까.

뉴욕을 보자. 뉴욕 동쪽의 인근 섬인 하트섬. 해양 휴양지가 아니라 무연고자 등을 위한 공립 묘지라고 한다. 방호복을 입은 인부들이 이 섬에서 중장비 등을 이용해 수로처럼 생긴 기다란 구덩이를 판다. 코로나 사망자들이 급증하면서 최근 대형 구덩이 2개를 새로 팠다. 유족이 장례를 치를 형편이 안 되거나 무연고 사망자들이 매일 이곳에 2열로 매장되고 있다. 참혹한 현장이 아닐 수 없다.

뉴욕 시내 병원과 장례식장, 그 주변 동네는 폭증하는 사망자들로 혼돈 그 자체다. 영안실이 꽉 차자 병원 밖에 텐트로 임시 영안실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것도 수용 불가능한 상태. 그러자 뉴욕시는 대형 냉동 트럭 40여 대를 동원해 임시 영안실로 활용 중이다. 뉴욕 주민은 어떻겠는가. 혼돈과 공포감에 망연자실 할 것 같다.

미국에서 코로나 피해가 가장 큰 뉴욕주는 17만여 명이 감염돼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확진자가 많다. 사망자 만도 7000명을 넘어섰다. 죽음의 도시라고 할 만하다. 급증하는 확진자와 사망자 수만큼 경제 지표도 암울하다. 월가의 금융기관들도 어두운 경제 전망을 내놨다.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미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 40% 감소하고 이번 달 실업률도 20%까지 치솟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셈이다.

일본 도쿄도 비상이다. 확진자가 연일 최고치를 갱신하고 있다. NHK가 후생노동성과 광역지자체로부터 집계한 코로나 통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하루 동안 도쿄도에서 189명의 신규 확진을 포함해 일본의 39개 도도부현 광역지역에서 총 639명의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도쿄와 일본 전역의 신규 확진자 수는 각각 하루 기준으로 사흘째 최다 기록 경신이다. 일본 내 하루 확진자 수는 지난 3일 300명대를 기록한 이후 1주일 만에 2배인 600명대로 올라섰다.

도쿄는 특히 감염경로가 오리무중인 경우가 많아 바짝 긴장하고 있다. 한국처럼 감염경로가 확인되면 상대적으로 예방이 쉽다. 도쿄에서도 18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사흘 연속 하루 확진자 기록을 갈아 치웠다. 이 중 80%에 가까운 147명은 감염 경로도 확인되지 않았다. 50살 미만 확진자가 124명으로 비교적 젊은 층의 확산 세가 두드러진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1,700명을 넘어선 가운데 도쿄지사는 11일부터 유흥과 운동시설, 대학 등 6개 업종과 시설에 대한 영업 중단을 요청했다.

뉴욕이나 도쿄는 남의 일이 아니다. 서울은 그동안 비교적 잘 방어해 왔다. 한 번 뚫리면 걷잡을 수 없는 게 이번 코로나의 특징이나. 예방이 최선이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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