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과열 원유 ETN 3종목 16일 하루 거래정지
투자 과열 원유 ETN 3종목 16일 하루 거래정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4.14 18:00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거래일 연속 괴리율 30% 넘은 삼성·신한·QV 원유 선물 ETN 대상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한국거래소는 오는 16일 투자 과열 우려를 고조시킨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연계 상장지수증권(ETN) 3개 종목의 거래를 정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ETN의 거래가 정지되는 것은 처음이다.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WTI 선물 ETN(상장지수증권)’에 대해 ‘최고 수준’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지표가치와 시장가격간 괴리율이 이례적으로 폭등했음에도,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고 있어 피해가 예상됐기 때문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날까지 5매매거래일간 ETN 괴리율이 30%를 넘은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H) 등 3개 종목의 거래가 16일 하루 정지된다.

괴리율은 시장가격과 지표가치의 차이를 비율로 표시한 투자위험 지표로, 괴리율이 양수이면 시장가격이 과대평가 됐다는 의미다. 

이날 삼성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종가는 전일 대비 65원(2.73%) 하락한 2320원으로 마감했다. 그러나 지표가치는 1616.02원으로 괴리율은 43.56%를 나타냈다. 지난 8일 95.40% 수준이던 괴리율은 43.56%까지 낮아졌지만 여전히 과열된 상태다.

QV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과 신한 레버리지 WTI원유 선물 ETN 괴리율도 각 35.56%과 37.75%를 기록했다.

거래소는 지난 2일 ETN 상품의 괴리율이 확대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투자주의보'를 발령했었다. 

그런데도 원유 ETN에 대한 투자 광풍이 사그러들지 않자 ETN 괴리율이 5일 연속 30%를 넘으면 거래를 정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괴리율이 큰 ETN에 대해 접속매매 방식에서 단일가 매매로 전환토록 조치했다.

당국의 이 같은 강도 높은 조치 이후 ETN 거래량이 감소하고 괴리율이 소폭 축소된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레버리지 원유 ETN 4개 종목의 거래량은 1328만2175주로 전일(2125만1341주) 대비 37.5% 감소했다. 거래소가 거래정지를 예고한 지난 7일(6763억6395만505주)과 비교하면 95%나 급감했다.

이들 종목의 평균 괴리율은 34.8%로 가장 높았던 지난 10일(63.9%) 대비 30%p나 낮아졌다.

거래소 관계자는 "ETN은 분명한 시장 가치가 있음에도 시장에 신규로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것이 아니다"면서 "과열된 시장을 잠재우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