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 아베 지고 문재인 뜬다
코로나 사태, 아베 지고 문재인 뜬다
  • 오풍연
  • 승인 2020.04.1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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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확진자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전체 확진자 수 한국 넘어설 듯

[오풍연 칼럼] 일본은 한국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계속 발생할 때 우리를 마냥 비웃었다. 그러나 이제 상황이 바뀌었다. 한국은 요 며칠 확진자가 20명대에 머물고 있는 데 반해 일본은 하루 수백명씩 늘어나고 있다. 18일 중 전체 확진자 수는 한국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의 국정운영 능력도 심판대에 올랐다. 일본이라는 나라는 총리의 지지율이 떨어지면 자리를 내 놓는다. 아베가 그런 상황까지 몰릴지 모르겠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는 17일 오후 기준 1만536명이라고 NHK가 보도했다. 이는 전날까지 파악된 확진자보다 530명 늘어난 수준이다.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지난 15일부터 사흘 연속 500명을 웃돌았다. 감염 확산 추세에 큰 변화가 없다면 일본의 확진자는 18일을 기해 한국을 추월할 게 틀림 없다. 17일 0시 기준 한국의 코로나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22명 늘어난 1만635명이다. 한국은 확진자 증가세가 크게 둔화됐음을 알 수 있다.

일본의 코로나 확진자 가운데 이날 사망한 사람은 14명이다. 이로써 누적 사망자는 217명이 됐다. 도쿄도에서는 확진자 201명이 새로 나왔다. 도쿄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200명을 넘은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하루 최다 확진 기록은 지난 11일 197명이었다.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794명으로 늘었다. 반면 서울은 621명에 불과하다.

애초 도쿄의 누적 확진자는 2796명으로 집계됐으나 15·16일 신규 확진자가 앞서 발표한 것보다 한명씩 적은 것으로 파악돼 도쿄도가 집계치를 2794명으로 수정했다. 도쿄도 비상에 걸렸음은 말할 나위가 없다. 더군나다 일본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게 대부분이어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한국은 꼼꼼한 방역망을 통해 감염경로를 대부분 파악하고 있다. 확진자를 줄일 수 있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일본은 아베의 책임이 가장 크다. 처음에는 올림픽 개최 때문에 뜸을 들인 것도 사실이다. 올림픽 개최를 1년 연기한 이후에도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아베가 아무리 외출 자제를 호소해도 일본 사람들은 잘 듣지 않았다. 예전의 일본인 모습이 아니다. 일본은 지진이 자주 일어나 체계적인 대피 시스템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 사태에는 전혀 힘을 못 쓰고 있다. 일본 정부도, 의료진도 우왕좌왕하고 있다.

한국을 보자. 코로나 사태 초기에는 중국 다음으로 확진자가 많아 거센 비난도 받았다. 하지만 정부와 의료진, 전국민이 힘을 합쳐 코로나 사태에 잘 대응하고 있다는 평가다. 그 결과는 이번 총선에서도 나타났다. 민주당이 모두 180석을 얻는 압승을 거뒀다.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준 셈이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도 60%에 육박하고 있다.

아베는 지금 문 대통령을 부러워 할 것 같다. 자존심이 있어 한국에 손을 벌릴 수도 없을 터. 속좁은 아베가 그런 환경을 만들었다. 확진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사망자도 늘어나면 아베 역시 자리를 지키기 어려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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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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