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욱 당선자 '완장' 차니 보이는 게 없는가
최강욱 당선자 '완장' 차니 보이는 게 없는가
  • 오풍연
  • 승인 2020.04.19 14:04
  • 댓글 0
  • 트위터
  • 페이스북
  • 카카오스토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권력은 겸손해야 한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이 돌아올 수도

[오풍연 칼럼] 최강욱이라는 친구. 대단히 불손하다. 아직 배지를 달기도 전인데 마치 완장을 찬 듯하다. 이런 친구가 대통령 비서관으로 있었다. 조국 키즈라고 할 수 있다. 오만이 하늘을 찌른다. 검찰이 없는 사실을 기소할 리 없다. 유무죄는 법정에서 가려라. 눈 뜨고 못 봐 줄 지경이다.

최강욱을 보면 풋내가 난다. 아직 등원도 하기 전인데 마치 배지를 단 것처럼 행동한다. 이런 것을 두고 유식한 말로 구상유취(口尙乳臭)라고 한다. 입에서 젖비린내 난다는 뜻이다. 정식 국회의원이 되면 얼마나 설치고 난리를 피울까. 더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여권에서 가만히 있는다는 얘기다. 이를 동조하고 있는 셈이다. 도긴개긴이라고 할 수 있다.

더군다나 그는 공판을 앞둔 피고인이다. 유무죄가 가려지지도 않았는데 헛소리를 한다. 반드시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 같다. 여권은 기소된 사람도 여러 명 보란 듯이 공천했다. 이 중 최강욱을 포함 몇 명은 당선됐다. 대한민국 검찰이 아무리 썩었다고 해도 죄가 없는 사람들을 기소하겠는가. 그들 역시 권력을 쥔 사람들이었다.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

최강욱은 18일 페이스북 글에서 “한 줌도 안되는 부패한 무리의 더러운 공작이 계속될 것"이라며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확실히 느끼도록 갚아주겠다"고 으름장을 놨다. 이어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을 약속드렸다"면서 ”그것들이 두려웠으면 나서지도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소한 저 사악한 것들보다 더럽게 살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검찰을 사악한 집단으로 본 셈이다. 그 중에서도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진중권이 이를 바로 맞받았다. 그도 역시 페이스북 글을 통해 최 당선인의 발언을 놓고 "유재수의 비리, 그 비리의 감찰무마, 울산시장 선거개입, 사문서위조, 사모펀드, VIK(밸류인베스트코리아)와 신라젠에 라임펀드 등 '부패한 무리'께서 세상 바뀌었다는 것을 본격적으로 보여주겠단다. 개봉박두"라며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사건을 일으킬지 기대된다"고 비꼬았다.

미래통합당도 거들었다. 황규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오직 국민을 위한 정치,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를 하라는 총선민심이 무색하게 벌써부터 여권의 권력이 곳곳에서 소나기처럼 몰아치고 있다"면서 "지금의 권력은 모두 국민에게서 위임받은 것이며 제 것인 양 착각하지 마시라"고 쏘아댔다. "우리는 지금 자유와 인권을 철저하게 보장하고 있는가. 우리는 법과 상식이 존재하고, 타협과 존중을 미덕으로 삼는 그런 자유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가"라고도 했다.

권력은 겸손해야 한다. 민주당 등 여권 지도부가 자세를 낮출 것을 주문해도 최강욱처럼 튀는 친구가 나온다. 그럼 누가 손해를 볼까. 바로 여권이 손해를 보게 되어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에게 화살이 돌아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민심은 또 바뀔 수 있기 때문이다. 몇몇 당선자는 아슬아슬하다. 완장 찼다고 나대는 꼴이. 자중할 것을 거듭 당부한다.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주)서울이코미디어
  • 등록번호 : 서울 아 03055
  • 등록일자 : 2014-03-21
  • 제호 : 서울이코노미뉴스
  • 부회장 : 김명서
  • 대표·편집국장 : 박선화
  • 발행인·편집인 : 박미연
  • 주소 :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은행로 58, 1107호(여의도동, 삼도빌딩)
  • 발행일자 : 2014-04-16
  • 대표전화 : 02-3775-4176
  • 팩스 : 02-3775-4177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미연
  • 서울이코노미뉴스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서울이코노미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eouleconews@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