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간부들, '코로나 비상' 아랑곳 없이 골프 '강심장'
교통안전공단 간부들, '코로나 비상' 아랑곳 없이 골프 '강심장'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20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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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조정실 점검반에 '들통'...코로나 환자와 동선 겹친 사실 숨기려 한 의혹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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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간부들이 지난달 초 골프를 회동을 가진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골프장을 이용한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20일 한국교통안전공단 통합노동조합에 따르면 공단 기획본부장과 기획조정실장, 홍보실장, 특수검사처 부장 등 4명이 지난달 1일 공단 본사가 있는 경북 김천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당시는 정부가 코로나 19 위기 경보 단계를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한 지 일주일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다. 

노조는 "코로나 19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재택근무자로 분류돼 방문지 등을 밝혀야 함에도 골프를 친 사실을 은폐하고자 당시 골프장과 관련한 허위 사실을 제공한 것이 적발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골프 회동 참석자 중에는 공단의 코로나 19 비상대응 대책 단장을 맡은 기획본부장도 포함돼 있었다. 앞서 공단은 1월 29일 기획본부장을 비상대응 대책 단장으로, 홍보실장을 홍보반장으로 비상대응 체계를 구축했다. 

이 같은 사실은 국무조정실 공직복무점검반이 지난 6~7일 공단에 나와 복무 실태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공단 측은 "당시 본격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조되던 분위기가 아니고 질병관리본부나 내부 지침에도 사람들을 만나지 말라는 지침이 명확히 없었을 때"라며 "휴일에 친한 간부들끼리 예약해 둔 인근 골프장에 간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는 국무조정실 조사 결과가 나와야 한다"면서 "당사자들이 확진자와 동선이 겹쳐 급하게 재택근무에 들어가면서 사무실 직원이 재택근무 신청서류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누락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심각 단계일 때 골프장에 간 건 분명 잘못한 일"이라면서 "당시 질변관리본부 내부 지침에 사람들을 만나지 말라는 지침이 명확히 있지는 않아서 벌어진 일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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