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보트 쏴버려" 명령에 국제유가 반등
트럼프 "이란 보트 쏴버려" 명령에 국제유가 반등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4.2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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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6월물 배럴당 13.78달러로 상승...“트럼프 지시, 숏커버링 촉발해 유가 끌어올려”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연이틀 폭락세를 기록했던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했다.

미국 군함에 접근하는 이란 무장 고속단정을 공격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명령이 반등의 불씨를 살린 것으로 풀이된다.

22일(현지시간) 오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6월물은 전일 대비 2.21달러(19.1%) 오른 배럴당 13.78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6월물 WTI는 지난 20일 4.09달러, 21일에는 8.86달러 각각 폭락하면서 이틀 새 24달러 선에서 11달러 선으로 주저앉은 바 있다. 특히 5월물 WTI는 계약만기(21일)를 하루 앞둔 20일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유가(배럴당 -3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런던 ICE 선물 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1.14달러(5.9%) 상승한 20.47달러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 19 여파로 원유 수요가 급감한 데다 원유 저장공간까지 부족한 탓에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는 등 최근 연이틀 최악의 폭락세를 보였다는 점에서 기술적 반등에 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이날 트위터에 "바다에서 이란 무장 고속단정이 우리의 배를 성가시게 굴면 파괴하라"고 지시한 것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의 간판 앵커인 투자전문가 짐 크레이머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 지시가 국제유가 선물에 대한 공매도 환매수(숏커버링)를 촉발해 유가를 끌어올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도널트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트위터 갈무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나는 바다에서 우리 함정을 괴롭히는 이란 고속정들을 모조리 쏴버려 파괴(Shoot down and destroy) 하라고 해군에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5일 걸프 해역 북부에서 벌어진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의 고속단정이 조우한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경고한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미 해군은 걸프 해역의 공해상에서 작전 중이던 미 해군 군함 6척에 혁명수비대의 무장 고속단정 11척이 경고를 무시한 채 10m 거리까지 근접해 1시간 동안 미 군함 사이를 어지럽게 돌아다니면서 위협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혁명수비대는 양국 군함이 조우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고속단정이 예고한 순찰 작전을 하던 중에 미 군함이 접근했고, 경고 신호를 보냈지만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도발적 행동을 했다고 반박했다.

혁명수비대는 미 군함이 15일뿐 아니라 6일과 7일에도 걸프 해역에서 훈련하고 복귀하는 이란 군함을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걸프 해역에서는 매년 수차례 미 군함과 이란 혁명수비대의 고속단정이 근접하는 일이 벌어진다.

한편, 안전자산인 금 가격도 뛰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장보다 온스당 3.0%(50.50달러)  오른 1738.30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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