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싱가포르 사태를 반면교사 삼자
코로나, 싱가포르 사태를 반면교사 삼자
  • 오풍연
  • 승인 2020.04.2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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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염병은 확산되기 전에 미리 막아야...예방수칙 철저히 지키자

[오풍연 칼럼] 코로나 사태 초기 대만, 싱가포르, 홍콩은 모범 국가였다. 전 세계는 이들 나라를 주목했고, 이들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싱가포르는 방심한 나머지 코로나가 크게 확산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한국 인구의 9분의 1정도 밖에 되지 않지만 코로나 확진자는 한국보다 많다. 확산 속도도 빨라 싱가포르를 위기에 빠트리고 있다.

한국은 요즘 10명 안팎에서 확진자가 늘고 있다. 반면 싱가포르는 10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오고 있다. 한 번 둑이 터지니까 걷잡을 수 없다. 싱가포르 당국도 여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한 것 같다. 방심이 불러온 결과다. 싱가포르는 지난 달 초등학교 개학을 했다가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다시 문을 닫은 바 있다. 이번 코로나는 전파력이 아주 강해 집단감염 위기에 항상 놓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3일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건부는 1037명이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1만1178명으로 늘었다. 이로써 싱가포르 누적 확진자는 한국의 1만702명을 넘어섰다. 한국은 인구가 약 5120만명으로 싱가포르(약 580만명)의 8.8배가 넘는다. 싱가포르 신규 확진자는 이날까지 나흘 연속 1000명 이상을 기록했다.

신규 확진자는 대부분 기숙사에 공동 거주하는 이주노동자들에게서 나왔다. 누적 확진자의 경우에도 전날(22일)까지 전체 1만141명 중 기숙사 거주 이주노동자가 8092명으로 약 5분의 4를 차지했다. 싱가포르는 지난달 초만 해도 홍콩·대만과 함께 방역 모범국 평가받았지만, 같은 달 23일 개학 이후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했다. 이주노동자 160여만 중 30만명 가량이 공동 거주하는 기숙사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확진자가 폭증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도 외국인 노동자가 적지 않다. 코로나 사태 이후 많이 출국했지만 현재도 최소 수십만명은 남아 있으리라고 본다. 이들 역시 환경이 열악한 곳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싱가포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 싱가포르는 이주노동자들을 제래로 관리하지 않아 이 같은 사태가 초래됐다고 해고 과언이 아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최근 '예방 접종'이란 말을 꺼냈다. 그는 "코로나19 통제에 대한 얘기뿐 아니라 또 한 가지 중요한 감염병 예방수칙을 당부드린다"면서 "감염병 차단에 가장 비용 효과적이고 가장 강력한 방법이 예방접종이다. 예방접종 주간을 맞아 예방접종을 받아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정 본부장이 꼽은 예방접종 감염병 대상은 어르신들의 폐렴, 패혈증, 어린이들의 수두 등이다. 이들 감염병은 코로나19뿐 아니라 위중한 합병증 일으킬 수 있는 감염병이다.

전염병은 확산되기 전에 미리 막아야 한다. 싱가포르에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자.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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