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사태’ 베일 속 인물은? …핵심 수배자 3명 붙잡혀
‘라임 사태’ 베일 속 인물은? …핵심 수배자 3명 붙잡혀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4.24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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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김봉현, ‘몸통’ 이종필 도피 5개월 만에 서울서 체포돼…주요 공범 신한금투 팀장 함께 검거돼
도피 5개월만에 붙잡힌 ‘라임 사태’ 핵심 관련자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24일 조사를 받기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에서 나오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피해액이 1조6000억원가량인 ‘라임자산운용 사태’의 핵심 인물인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이종필 전 라임 부사장이 체포되면서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도피 행각에 들어간 지 5개월 만이다.  

또 다른 주요 수배자인 심모 전 신한금융투자 프라임브로커리지(PBS) 팀장도 이들과 함께 붙잡혔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이들을 검거한 경찰로부터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의 신병을 넘겨받아 이들의 범죄 개입 경위 등을 집중적으로 캐고 있다.

김봉현 회장은 수원여객에서 회사 자금 161억 원을 횡령한 사건에 대해 경찰이 조사를 마치는 대로 신병을 넘겨받을 방침이다.

라임자산운용 사태는 라임자산운용이 투자자에게 펀드 부실을 고지하지 않은 채 연 5%, 8%의 수익률을 약속하며 상품을 판매하다 결국 환매 중단에 이른 사건이다. 총 173개의 펀드에서 이러한 문제가 발생했고 피해액은 1조6000억원을 넘어섰다.

이들 핵심 관련자들의 검거되면서 라임 측이 엄청난 피해를 끼치게 된 경위와 비호세력의 존재 여부 등이 머지않아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전 행정관이 사건 무마에 관여한 사실까지 드러난 상태라 권력의 중심부에서 누군가가 개입했는지 여부가 관심의 초점이다.

라임 사태에서 김 회장은 돈을 대고 이 전 부사장은 라임 펀드를 기획·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지난 해 고향 친구 사이로 알려진 김 전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에게 4900만 원 상당의 뇌물을 건네고 라임 사태에 관한 검사 관련 정보를 전달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행정관은 지난해 2월부터 약 1년 동안 청와대 경제수석실 파견돼 근무하던 중 라임 관련 정보를 유출하고 금품을 받은 혐의로 지난 19일 구속됐다.

김 회장은 또 자신이 실소유한 상장사 스타모빌리티의 회사 자금 517억 원을 횡령한 혐의와 더불어 재향군인회상조회를 인수한 뒤 300억 원대 고객 예탁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라임 사태와 별개로 운수회사 수원여객에서 회삿돈 161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지난해 12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이 전 부사장은 코스닥 상장사 리드 경영진의 800억 원대 횡령 혐의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나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역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행적을 감췄다.

함께 붙잡힌 신한금융투자 심 전 팀장은 이 전 부사장과 짜고 펀드 자금을  투자한 대가로 기업들로부터 리베이트를 받은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영장이 청구됐지만 영장심사에 나타나지 않고 잠적했다. 

김 회장은 23일 오후 9시쯤 서울 성북구의 한 빌라 앞에서 잠복 중이던 경찰은 김 회장을 체포했다.

경찰은 이어 오후 10시 45분쯤 인근 단독주택에 은신해있던 이 전 부사장과 심 전 팀장을 붙잡았다. 이들은 함께 도피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과 경찰은 수배 상태인 라임 사태에 연루 다른 피의자들도 추적하고 있다.

수원여객 회삿돈 횡령에 가담하고 해외로 도주한 김모 전 수원여객 재무이사는 최근 중국 등지에서 도피 생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임자산운용 자금 수천억 원을 투자받아 일부를 횡령한 혐의를 받는 김모 메트로폴리탄 회장도 해외로 도주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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