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조호성 시민기자] ‘한글과 컴퓨터’ 창업주이자 배우 최근 TV 드라마 '부부의 세계'에 출연 중인 김희애의 남편 이찬진 전 포티스 대표가 40억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피소됐다.
이 전 대표는 한글과 검퓨터를 설립한 1세대 벤처 기업인으로 한때 ‘한국의 빌게이츠’로 불렸다. 1998년 회사 부도 이후 인터넷 포털 드림위즈를 설립했으며 KT 사외이사 등을 거쳐 2009년 모바일 앱 개발업체인 터치커넥트를 설립하기도 했다. 1996년 배우 김희애와 만난 지 3개월여 만에 결혼해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 다트)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포티스 대표이사 윤모씨가 이 전 대표를 포함해 3명의 전 대표이사들을 총 42억9420만원대 회사자금 횡령 및 배임 혐의(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고소했다.
포티스 측은 공시를 통해 “적법한 절차에 따라 필요한 모든 조처를 할 예정이며 관련 기관의 조사에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일요신문에 따르면 포티스 측은 이 전 대표가 2014년 지분 6%를 보유하며 대표이사로 취임한 이후부터 2017년 3월 사임 전까지 틈틈이 보유 주식 1~2%를 처분해 회사 자금을 횡령·배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전 대표를 고소한 윤 대표 또한 사기 및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형사 고소된 상태다. 이에 대해 이 전 대표는 “피소 당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아직 소장은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포티스는 2006년 9월 디지털 셋톱박스 전문기업으로 출발해 2013년 1월 코스닥 상장 이후 전자상거래로 사업을 확장했다. 그러나 지난달 13일 감사보고서 의견 거절과 경영진의 횡령·배임 혐의로 상장폐지 대상으로 지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