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안, 국민들은 이낙연의 입도 주목한다
윤미향 사안, 국민들은 이낙연의 입도 주목한다
  • 오풍연
  • 승인 2020.05.19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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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줘야...尹에 대해 직접 사퇴를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아

[오풍연 칼럼] 이낙연이 제 목소리를 내고 있다. 그래야 된다. 그는 18일 "윤미향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다"고 했다. 다시 말해 윤미향의 거취를 압박한다고 할 수 있다. 정치는 바로 타이밍이다. 그 기준은 국민의 눈높이다. 지금 국민은 윤미향에 대해 선을 넘었다고 보고 있다. 그럼 사퇴가 답이다.

나도 이낙연이 윤미향 사건에 대해 어떠한 입장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처럼 정국 현안에 대해서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 국민들은 이낙연에게 그것을 원한다. 이낙연의 말에는 무게감이 실릴 수 밖에 없다. 그래서 한마디 한마디 하는 데 신중을 기할 것으로 본다. 윤미향 건에 대해서는 충분히 입장을 밝혔다고 본다.

이낙연은 이날 광주에서 호남 지역 당선인들과 오찬 회동을 한 후 기자들로부터 윤 당선자 사안에 대한 견해를 질문받자 “엄중하게 보고 있다”면서 "당과 깊이 상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윤 당선자 관련 보도를 지켜보고 있느냐는 물음에는 "다는 아니지만 대체로 흐름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여권의 가장 유력한 대권주자 발언이자 "사실관계 확인이 우선"이라는 당의 기본 입장과 차이가 있어 진의와 파장이 주목된다.

이낙연이 얼마 전부터 달라진 것은 사실이다. 그 전에는 두루뭉술한 답변으로 무슨 말인지 이해하기 어려운 때도 있었다. 그럼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한다는 지적을 받을 수 있다. 나도 이낙연에 대해 그런 점을 비판한 바 있다. 그러나 총리를 그만두고 종로에 출마하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강력한 대권주자로서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이낙연이 현재 여야 통틀어 대권주자 선호도 압도적 1위이기는 하다. 하지만 이런 순위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게 정치다. 정치는 생물이라고 하지 않던가. 내가 민주당 대표 경선에 출마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제부터는 굳히기 전략을 써야 한다는 뜻이다. 권력이란 그렇다. 절대로 남이 잘 되는 것을 그대로 보지 않는다. 누가 언제 태클을 걸지 모른다.

공격이 최선의 방어라고 하지 않던가. 이낙연도 공격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방어적 자세를 취하면 안 된다. 비록 한 달 짜리 당 대표라 하더라도 경선에 나가야 한다. 경선을 통해 소속 의원들을 자기 사람으로 확실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선거보다 더 좋은 기회는 없다. 지난 번 총선을 통해 의원들과 소통을 한 적이 있다. 이제 더 많은 의원들과 소통을 해야 한다.

이낙연은 누가 뭐래도 현재 권력 2인자라고 할 수 있다. 국민들이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 이 눈치 저 눈치 볼 필요도 없다. 이낙연 정치를 해야 한다. 강단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더 인기를 끌 게다. 윤미향에 대해 직접 사퇴를 언급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옳지 않은 것에 대해 일부러 침묵할 까닭은 없다. 이낙연은 언어 감각이 뛰어나다.

또 친문을 너무 의식하지 말라. 친문과 부딪칠 각오로 내 정치를 해야 한다. 대다수 국민들은 그것을 원한다. 명심하라.

#외부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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