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클로 배우진 대표, ‘이메일 논란’ 빚고 결국 교체 
유니클로 배우진 대표, ‘이메일 논란’ 빚고 결국 교체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01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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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에는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대표 교체 '문책성' 아니냐는 지적 나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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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에프알엘코리아 배우진 대표가 물러났다. 

일부에서는 임기를 마치지 않은 대표가 교체된 것은 ‘문책성’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배 전 대표는 구조조정 관련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논란을 빚었었다.

1일 에프알엘코리아에 따르면 배 대표는 쇼핑HQ 기획전략본부 A 프로젝트 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후임에는 정현석 롯데쇼핑 상무(롯데몰 동부산점 점장)가 새롭게 선임됐다. 

에프알엘코리아는 롯데쇼핑(49%)과 일본 패스트리테일링(51%)의 합작사로 각각 한국과 일본에서 1명씩 대표를 선임하고 있다. 

배우진 전 유니클로 대표

배 전 대표는 2018년 12월 대표로 선임됐고, 당시 불매운동 영향으로 유니클로의 실적이 급감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20년 정기 인사에서 연임에 성공했다. 

유니클로의 경영을 잘 안다고 평가받은 그가 매출 부진을 타개할 수 있을 거란 이유에서다. 실제 유니클로는 지난해 7월부터 이어진 일본제품 불매운동으로 매출이 30% 넘게 줄었다. 여기에 코로나19사태도 실적에 부담이 됐다. 

그렇기 때문에 업계에서는 임기도 다 채우지 못하고 교체된 정황상 이메일 실수와 유니클로 실적 악화 등에 대한 문책성 인사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배 전 대표는 "회장님께 이사회 보고를 드렸는데, 인사 구조조정에 대해 관심이 많다"면서 "보고 내용대로 구조조정이 문제 없도록 추진 부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이메일을 실수로 전 직원에게 발송해 직원들을 동요케 하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유니클로 측은 당시 "구조 개혁의 효율을 높이는 논의 과정 중 개인적인 실수로 잘못 발신된 것“이라면서 ”인적 구조조정과는 무관하다"고 해명한 바 있다. 

에프알엘코리아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지난달 이뤄진 롯데쇼핑 임원 정기 인사에 따른 것이며, 이메일 실수와는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결정에 따라 배우진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서 정현석 대표가 6월 1일부로 부임하게 됐다"면서도 "(배우진 대표 문책성 인사 관련해서는) 직접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번에 신규 선임된 정 대표는 2000년 롯데쇼핑에 입사했으며, 2018년 롯데백화점 중동점장을 거쳐 최근까지 롯데몰 동부산점장을 맡아 왔다. 추진력이 뛰어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한편 유니클로는 지난해 일본제품 불매운동 여파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이어 그해 10월 위안부 피해자들을 모독하는 내용이 담긴 광고 영상을 제작해 또 논란을 빚으면서 매출이 급감세를 보여왔다. 

유니클로는 과거 광고에 ‘욱일승천기’를 여러번 등장시키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이에 따라 소셜미디어(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전범기업 논란이 끊이지 않는 유니클로 제품을 거부한다'며 불매운동을 벌이는 분위기가 이어지곤 했다. 

욱일승천기는 일본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 중 사용한 전범기로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이다. 2013년 5월 ‘유니클로 감사제’ 때는 광고에 전범기가 그려진 종이비행기를 들고있는 여자아이가 광고에 등장했고, 전범기가 인쇄된 티셔츠를 제작해 판매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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