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민원 통계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
“보험사, 민원 통계 의도적으로 축소 발표"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08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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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협회 공시 민원, 금감원 접수 건수보다 턱없이 적어...금소연, "금융당국 철저히 관리해야"
2019년 생명보험사 대외민원건수 비교/ 금융소비자연맹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금융감독원 접수 민원발생건수보다 생명보험협회 공시 대외민원건수가 턱없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해 생명보험회사들이 민원발생건수를 의도적으로 축소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렇게 된 데는 생보사들이 보고하는 민원건수를 생보협회가 어떠한 검증도 없이 그대로 공시하는 데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는 보험사들이 통계를 조작할 가능성을 키우고, 그 결과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즉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금융소비자연맹은 촉구했다. 

금소연은 8일 “아무런 검증절차 없이 생보사 임의로 공시하는 통계 숫자는 소비자들이 믿을 수 없는 수치”라면서 “앞으로는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검증된 통계가 공시되도록 금융감독원의 철저한 관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금소연은 지난달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해 생보협회 민원건수 공시자료가 금융감독원에서 발표한 숫자보다 턱없이 적어서 믿을 수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시 금소연은 생보협회에서 공시한 생명보험사별 전체 640개 연금저축 상품별 적립율 공시와 회사별 수익률 공시가 다르다는 점을 그 근거로 들었다. 

특히 금소연은 생보협회가 발표한 연금저축 직전 3년 연간 수익률(평균)은 2016년 -2.34%, 2017년 -0.70%, 2018년 0.34%로 공시되었지만, 회사별 공시수익률은 하나생명, 교보라이프플래닛생명만이 마이너스 수익률로 제대로 공시했고, 나머지 16개 보험사는 그보다 높은 플러스 수익률로 공시해 공시 수익률 자체를 믿을 수가 없게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생보협회는 당시 금감원의 공시자료가 생보사들의 민원건수와 다름을 인정하면서도 “금감원을 포함한 유관기관에서 집계하는 민원건수에는 자체 해결이 가능해 보험사에 이첩하지 않은 채 처리한 민원건수가 포함된 반면 생보사는 유관감독기관으로부터 이첩받은 민원에 대해서만 확인할 수 있어 해당 기관들의 집계보다 민원건수가 적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으로부터 이첩되지 않은 민원은 제외했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는 핑계에 불과하다고 금소연은 주장하고 있다.

보험회사의 대외민원은 금감원뿐만 아니라 청와대, 소비자원, 국민권익위원회, 소비자단체 등의 수많은 다른 대외기관으로도 접수할 수 있어 실제로는 금감원 전체 민원건수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이 상식적이라는 것이다. 

금소연은 "생보업계가 축소 조작된 행위를 덮고자 해괴한 핑계로 일관하고 있어 의혹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소연은 또 생보사들이 자율로 보고하는 통계를 생보협회가 어떤 검증도 하지 않고 그대고 공시하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금소연은 “이는 보험사들이 필요에 의해 마음대로 통계 숫자를 부풀리기도 하고 축소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고, 그 결과는 소비자들의 잘못된 선택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바로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융소비자연맹 배홍 보험국장은 “생보협회가 불투명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고, 이는 소비자선택정보로서 가치가 떨어지는 자료이기 때문에 금감원은 투명하고 정확하게 정보 공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적인 시정조치와 필요한 장치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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