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쇼크’ 취업자 석달 연속 감소...5월 실업자 ‘역대 최다’ 
‘코로나 쇼크’ 취업자 석달 연속 감소...5월 실업자 ‘역대 최다’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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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발표...5월 실업자 수 127만8000명, 전년比 13만3000명 늘어
취업자 수 2963만명, 4월보다 39만2000명 줄어...대면 서비스업종 중심 감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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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코로나 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으로 5월 실업자 수가 1999년 통계 개편 이래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39만2000명 줄어 석 달 째 감소세를 보였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20년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실업자 수는 127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만3000명 늘었다. 1999년 통계 집계 이래 5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그동안 코로나 19로 연기됐던 채용절차가 재개되면서 비경제활동인구가 구직활동에 나선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연령별로는 50대 실업자가 7만4000명(42.9%) 증가해 증가 폭이 가장 컸다. 이어 60세 이상 3만8000명(23.6%), 40대 2만8000명(17.5%) 순으로 높게 집계됐다. 

실업률은 4.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5%포인트 늘었다. 청년실업률도 10.2%로 0.3%포인트 올랐다.

실업자가 증가한 반면 취업자는 감소했다. 지난 3월 이후 벌써 연속 3개월 째다. 3개월 연속 취업자 수 감소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9년 10월~2010년 1월 4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지난달 취업자는 2693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만2000명 줄었다. 

특히 코로나 19 여파로 대면 서비스업종인 숙박음식업 등에서 취업자 감소가 두드러졌다. 도매 및 소매업 취업자는 18만9000명 감소했다.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도 18만3000명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행사 취소가 이어지면서 협회 및 단체·수리 및 기타 개인서비스업 취업자도 8만6000명 감소했다. 반면 정부가 노인일자리사업을 재개하면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취업자는 13만1000명 증가했다.

종사자별로 보면 고용취약계층의 타격이 컸다. 임시·일용직 근로자는 65만3000명 줄었다. 반면 상용근로자는 39만3000명 늘었다. 

고용률도 하락했다. 5월 15세 이상 고용률은 60.2%로 전년동월보다 1.3%포인트 하락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5.8%로 같은 기간 1.6%포인트 하락했다. 15~29세 청년고용률도 42.2%로 전년동월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비경제활동인구는 1654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55만5000명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28만6000명으로 전년동월보다 32만3000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57만8000명으로 같은 기간 3만9000명 늘었다.

체감실업률을 뜻하는 확장실업률은 14.5%로 전년동월대비 2.4%포인트 상승해 2015년 통계작성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청년확장실업률은 26.3%로 역시 사상 최고치다. 

통계청 관계자는 "생활속 거리두기로 전환돼 취업자 감소가 4월에 비해 축소됐다"며 "앞으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추세와 제조업이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감소폭이 어느 방향으로 갈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5월 취업자 감소가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크게 악화된 상황이기는 하지만, 4월과 비교하면 5월의 고용상황이 개선됐다"면서 "코로나19의 충격을 가장 크게 받은 대면업무 비중이 높은 업종(숙박·음식업, 교육업 등)의 고용이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 제공
실업자 및 실업률 추이/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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