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복무’ 논란 공군병사는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황제복무’ 논란 공군병사는 나이스그룹 부회장 아들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15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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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실’ 사용, 부사관에게 빨래 심부름...공군,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 조치할 것”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황제복무’ 논란에 휩싸인 공군 병사 A씨의 아버지가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의 최 영 부회장인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따라 '나이스그룹'과 '최영'이라는 단어는 포털 검색어 상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 여의도에 있는 나이스그룹 본사 직원들은 15일에도 최 부회장 아들이 맞는지를 궁금해 하면서도 발언을 조심스러워 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최 부회장은 한화종금과 우리금융지주를 거쳐 동원창업투자금융 상무, 한국신용정보 부사장을 지냈다. 

이어 나이스홀딩스 사장을 지내다가 지난해 12월 나이스그룹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그룹 오너인 고 김광수 회장이 2018년 별세한 후 회장 자리가 공석인 상황에서 사실상 그룹 전반을 이끌고 있다.

최 부회장은 나이스홀딩스의 주식 29만3810주(0.77%)를 보유한 주주이기도 하다. 

나이스그룹은 1986년 설립됐다. 신용평가와 금융사업, 제조업 등 세 가지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나이스평가정보와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 서울전자통신, 아이티엠반도체 등의 계열사가 26개에 달하며 최근에는 스마트폰 앱까지 사업군을 확장했다.

나이스그룹 관계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현재로서 따로 대응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논란은 지난 1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금천구 공군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온 것을 시작으로 확산됐다. 

국민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5일 오후 1시 기준 1만9600여명을 넘어섰다. 

자신을 서울 금천구 지역 공군 부대 부사관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부모의 재력때문에 특정 병사 A씨에게 특혜를 주고 이를 묵인·방조해오는 등의 비위 행위를 폭로하려고 한다"고 적었다.

청원인에 따르면 A씨는 부대 전입 당시부터 대기업 재력가의 아들이라는 소문이 있었으며, A씨의 부모가 부사관 선후배에게 전화를 하는 등 군 생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으로 보인다.

또 매주 토요일마다 빨래를 부대 밖으로 반출해 비서에게 세탁을 해오게 하고, 빨래와 음용수를 받아오는 일을 부사관에게 시키는 등 ‘황제복무’를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청원인은 A씨가 ‘냉방병’을 핑계로 1인실에서 생활했고 외출증 없이 근무지를 이탈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지난 4월 부대 체육대회 중 외출증 없이 부대를 빠져나가 가족과 불법 면회를 했다는 것이다.

청원인는 "권한 밖의 일이라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이를 수차례 목격했다는 후배와 병사들의 증언이 구체적이라 감찰해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공군은 이와 관련, "공군본부 주관으로 감찰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공군은 조사결과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공군은 상황의 엄중함을 고려해 감찰조사 주체를 방공유도탄사령부에서 공군본부로 격상시켰다.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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