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경제성장률 0.1% 전망…수출 9.1% 감소
산업연구원, 올 경제성장률 0.1% 전망…수출 9.1% 감소
  • 김준희 기자
  • 승인 2020.06.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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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경제성장률 전망 2.3%보다 대폭 낮춰…수출 반도체 '맑음', 자동차 '흐림‘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준희 기자]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라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이 0.1%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해 11월 전망치 2.3%에서 2.2%포인트나 낮춘 것이다. 

수출은 지난해보다 9.1%나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구원은 22일 발표한 '2020년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에서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작년보다 0.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소비도 감소세로 돌아서며, 투자 수요 역시 제한적으로 회복할 것이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실질 GDP는 상반기 -0.7%에서 하반기에는 0.8%로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구원이 이번에 내놓은 전망치는 정부(0.1%), 한국개발연구원(0.2%) 전망치와 비슷한 수준이며 한국은행(-0.2%), 국제통화기금(-1.2%), 한국금융연구원(-0.5%), 한국경제연구원(-2.3%) 등보다는 높은 편이다.

수출은 상반기 -10.7%, 하반기 -7.5%로 내다봤다. 하반기에는 감소 폭이 다소 줄어들겠지만, 지난 4월부터 두 자릿수대 감소율을 보인 탓에 연간 통틀어서는 -9.1%가 될 것으로 분석했다. 

연간 수출액은 4930억 달러로, 5000억 달러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수입액도 작년보다 6.4% 감소한 4711억달러로 추산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더 큰 폭으로 감소함에 따라 무역수지 흑자 규모는 지난해 389억 달러보다 크게 줄어든 219억 달러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산업연은 '12대 주력산업' 가운데 경기에 민감한 자동차, 가전을 비롯해 철강, 정유, 석유화학, 디스플레이 등은 하반기에도 수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으로 추정했다.

반면 비대면 서비스 확산 등에 힘입어 정보통신기기 및 반도체는 하반기에도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민간소비는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고용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면서 지난해보다 1.9%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에선 건설과 설비투자 전망이 엇갈렸다. 설비투자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작년보다 1.8% 증가하겠지만, 건설투자는 부동산 규제 정책의 영향을 받으면서 0.8%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산업연은 "국내외 코로나19 사태 전개 추이가 가장 큰 변수이며 대외적으로는 주요국의 경기 동향과 정책효과 및 미·중 분쟁 추이, 국내적으로는 소비심리 회복속도와 정부 정책 효과 등이 추가적인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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