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와인 매출 급상승…3천원대 ‘초저렴이’ 등장
코로나19에 와인 매출 급상승…3천원대 ‘초저렴이’ 등장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6.23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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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지난해 8월 4천원대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 출시…롯데마트, 최근 3900원 스페인산 와인 레알 푸엔테 내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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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홈술족’이 늘면서 와인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은 코로나19가 가장 심했던 지난 3월 백화점 전체 매출은 지난해 보다 최대 28.7% 줄었지만, 와인은 오히려 4% 신장했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4월부터는 25%로 두 자릿수를 훌쩍 넘겼고 5월에는 63%까지 늘었다.

와인은 주류라 다른 식료품과 달리 온라인 구매 후 배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직접 매장을 방문해야 한다. 그러나보니 외부와의 접촉을 최소화하려고 한 번에 대량 구매해 비축하는 고객들이 매출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

지난 3~5월 1인당 와인 구매 단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어났다. 여기에 올 여름휴가는 국내 여행이 주를 이룰 수밖에 없기 때문에 휴가지에서 와인을 즐기려는 사람들로 와인 인기가 당분간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분위기 속에 신세계백화점은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19일부터 25일까지 본점과 강남점, 센텀시티점, 경기점, 광주점, 마산점에서 올 상반기 신세계와인하우스에서 잘 팔렸던 와인을 모아 정상가보다 최대 75%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한다.

행사 상품의 절반가량이 정상가 대비 5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된다.

상반기 인기 와인과 고가의 프리미엄 와인, 하반기 신세계와인하우스에서 판매 예정인 와인, 집에서 마시거나 혼자 마시기에 적합한 '데일리 와인' 등 주제별로 와인을 소개한다.

같은 기간 SSG닷컴에서도 와인 300여종을 최대 80% 할인 판매하며 와인과 곁들이기 좋은 프리미엄 치즈 60종도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가 3000원대 초저가 와인 ‘레알 푸엔테’ 2종을 22일 출시했다.

초저가 경쟁 치열…맥주보다 싼 3900원 와인 출시

편의점 와인 시장도 1만원 이하 저가 와인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올해 들어 이달 17일까지 와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0.9% 증가했다.

지난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와인 예약주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에는 매출이 55.1% 늘어날 정도로 더욱 수요가 늘고 있다고 세븐일레븐은 전했다.

특히 1만원 이하 저가 와인 매출이 60.5% 증가했다. 저가 와인이 전체 와인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16.3%에서 올해는 30.5%로 커졌다.

지난해 8월 이마트는 한 병에 4900원 짜리 칠레산 와인 ‘도스코파스’를 출시했다. 이에 주류·유통업계는 이보다 더 좋은 가성비 와인을 내놓기는 어렵다고 내다봤고, 엄청난 가격 경쟁을 지닌 이마트의 초저가 와인은 출시 이후 불티나게 팔렸다. 

이에 경쟁사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가성비 와인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을 선보였다. 이마트 와인 도스코파스와 같이 칠레산에, 가격은 100원 더 저렴한 4800원에 팔았다. 이 와인도 잘 팔렸지만 시장을 선점한 도스코파스를 넘어설 수는 없었다. 소비자들에 도스코파스는 가성비 와인의 대명사로 이미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홈플러스도 지난 3월 호주산 와인 ‘체어맨’ 3종에 이어 4월 미국 캘리포니아산 ‘카퍼릿지’ 3종을 각각 4990원에 내놨다.

롯데마트가 22일 내놓은 3000원대 와인은 이런 흐름에 대한 맞불을 놓은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가 출시한 와인은 스페인산 ‘레알 푸엔테’로 이마트 도스코파스에 비해 1000원이나 싸다. 그러면서도 품질은 떨어지지 않는다고 롯데마트 측은 강조했다. 스페인에서 100년 넘게 와인을 제조해 온 ‘보너스 보데가스’ 와이너리에서 공수해 왔다. 1차로 공급받는 것만 40만병에 이른다. 소비자 반응이 좋으면 추가 공급을 받기로 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와인은 10만~15만병 정도 계약하는 게 보통인데, 3000원대 와인은 우선 40만병을 계약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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