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만 좀 빨아먹어라!”...맥도날드 ‘노동 착취’ 논란
“그만 좀 빨아먹어라!”...맥도날드 ‘노동 착취’ 논란
  • 신현아 기자
  • 승인 2020.06.23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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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노조 기자회견, "인력감축으로 인건비 최소화, 근무시간 멋대로 짜 노동착취 최대화"
연합뉴스
알바노조 관계자들이 23일 한국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서울 종로타워 앞에서 맥도날드의 근로계약 위반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신현아 기자] 한국맥도날드가 매장 인력을 줄이고 직원들의 근무시간을 임의로 조정해 임금을 깎는 등의 노동 착취를 일삼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맥도날드 근로자들은 이와 관련해 회사의 근로계약 위반을 규탄하며 노동청에 진정서를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아르바이트 노조(알바노조)는 23일 한국맥도날드 본사가 있는 서울 종각역 인근 종로타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맥도날드 측에 매장 인력 충원과 근무시간 전 강제조퇴 이른바 ‘꺾기’ 중단 등 근로기준법 준수를 촉구했다. 

사실 맥도날드와 관련해 이런 논란은 처음이 아니다.

그간 맥도날드는 아르바이트생 ‘부당해고’, ‘꺾기’ 등 논란으로 알바노조와 끊임 없는 갈등을 겪어 왔다.

2017년 알바노조는 맥도날드의 갑질에 시달리다가 맥도날드 측에 지속적으로 교섭을 요구했고, 결국 맥도날드와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에 돌입하기도 했다. 이 이전에도 맥도날드는 관련 논란으로 수차례 비난에 받았다.  

맥도날드에서는 유연근로제에 따라 일주일 단위로 근무표가 작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통 근무 스케줄은 시간제 근로자가 신청한 스케줄을 고려해 어시스턴트 매니저나 점장이 조정한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암묵적으로 방문손님 수가 많은 요일과 시간대에 근로자들을 최대한 '배치'시켰다.

대신 매출이 떨어지는 시간대에는 최소 인력만 투입해 인건비 지출을 최소화하고, 노동 착취는 최대화해 매출과 이익의 극대화했다는 것이 노조의 주장이다. 

노조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꺾기'를 당했다. 즉 손님이 적으면 적게는 5분, 많게는 1~2시간을 '꺾는' 부당함을 겪었다는 것이다. 그런데도 대부분 자신이 신청한 대로 스케줄을 배정받기 위해 이를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노조는 이날 회견에서 “맥도날드가 코로나19 사태 이전보다 근무 인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여 운영하고 있다”면서 “현재 크루(직원) 한 사람의 업무량이 급증해 엄청난 노동강도 속에서 버티고 있다”고 주장했다. 

맥도날드 한 매장의 경우 2018년 47명이 근무했지만, 올 들어 28명까지 43%가량 감소했다는 게 노조 측의 설명이다.

실제 한국맥도날드는 올해 1~4월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 상승했다고 밝힌 바 있다. 맥도날드의 매출은 늘어났지만 직원들의 노동의 질은 그와 반대되는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또 “크루들이 사측과 맺은 근로계약에 따라 근무를 신청해도 크루 당사자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근무시간을 조정하고 이 과정에서 임금을 깎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이는 분명한 근로기준법 위반"이며 문제가 된 매장에 대해서는 노동청에 진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맥도날드는 근로기준법 기준과 절차를 철저히 준수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맥도날드 측은 "코로나19 이후 시간제 근로자 수가 대폭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면서 ”5월 기준 시간제 근로자 수는 1만3000여명으로 작년 동기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시간제 근로자가 신청한 일정을 최대한 존중하고 근로자들 간 형평성과 매장 상황을 고려해 일정에 반영하고, 직원과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근무일이나 근로시간을 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되레 맥도날드의 시간제 근로자들은 상황에 맞게 근로 시간을 변경할 수 있는 유연 근로제를 장점으로 여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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