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유충 확산에 정수기·샤워용품 ‘특수’
수돗물 유충 확산에 정수기·샤워용품 ‘특수’
  • 이선영 기자
  • 승인 2020.07.22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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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9일 홈플러스 전국 생수 매출,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
외식업계, “코로나19에 수돗물 사태까지 엎친 데 덮친 격”
이마트는 지난 14~19일 엿새 동안 인천 지역에 있는 동인천·계양·연수·인천공항·검단점의 수도 용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6.7% 급증했다고 밝혔다. / 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이선영 기자] 인천에 이어 경기 파주, 서울 등의 수돗물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되면서 관련 제품들이 때 아닌 특수를 맞았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수돗물 속 이물질을 걸러주는 필터 제품과 생수 등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지난 13∼19일 기간에 홈플러스의 전국 생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특히 인천과 경기 지역 매출은 최대 60% 늘었다. 

이마트도 14∼19일 기간 생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고 인천 지역은 30% 이상 매출이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13∼19일 기간 생수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매출이 7.4% 늘었다. 

생수에 이어 수도꼭지와 같은 샤워·수도 관련 용품 매출 역시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였다. 

지난 13∼19일 사이 홈플러스의 필터 샤워기·주방 싱크 헤드·녹물 제거 샤워기 등 샤워 및 수도 용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8% 신장했다. 인천지역 매출은 265%나 급증했고, 경기지역 전체 매출은 67% 늘었다. 

롯데마트도 13∼20일 기간에 정수 헤드와 정수 필터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각 60%, 126% 늘었다. 

정수기 판매량도 급증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2일 70분간 진행된 'LG 퓨리케어 정수기' 방송은 평소 대비 3배나 많은 2400건의 상담 예약 건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롯데홈쇼핑이 T커머스 채널인 '롯데원티비'에서 긴급 편성한 샤워기 필터 판매 방송도 주문이 평소 대비 2배 이상 몰렸다.

NS홈쇼핑도 수돗물 유충 소식이 처음 보도된 지난 13일 이후 정수기 렌털 상담 건수가 평소 대비 22% 늘었다.

정수기와 샤워기 필터를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홈쇼핑업체도 관련 제품 방송을 새롭게 편성하거나 방송 시간을 늘리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 19일 루헨스 정수기 렌털 제품을 단독으로 선보였고, GS샵도 오는 23~24일 이틀간 바디프랜드와 쿠쿠의 정수기를 잇달아 내놓을 예정이다.

GS샵은 이달 말 예정이었던 화장실 세제 판매 방송에 샤워 필터기를 구성품목으로 새롭게 추가하기도 했다.

CJ ENM 오쇼핑부문도 TV홈쇼핑과 T커머스의 정수기 방송 시간을 각각 평소보다 16%, 10% 늘렸다.

홈쇼핑업계 관계자는 "홈쇼핑은 협력사와의 계약 때문에 편성을 임의로 바꾸기 어렵지만 최근 정수기나 필터 샤워기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방송 일정을 최대한 조정해 관련 제품의 방송을 늘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시 서구 한 음식점에 '수돗물 유충' 사태로 인한 생수 사용을 알리는 안내 문구가 부착돼 있다. / 연합뉴스

반면 외식업계는 이번 수돗물 유충 논란을 두고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반응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장사도 안 되는데 수돗물에 대한 불안감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외식업계는 전국민 재난지원금 카드로 올 상반기를 어렵사리 넘겼지만, 경기가 다시 얼어붙을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 지역 일부 외식업체들은 음식 조리에 생수를 사용한다는 안내문까지 내걸었다.

인천 연수구 소재 외식업계 관계자는 “국이나 탕에 쓰는 육수는 따로 배급받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이 이에 대해 모르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히 지자체에서 아직 별도의 대응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을 잠재우기에는 보건당국의 대응이 한 발씩 늦다"면서 “3분기 재난지원금 소진에 코로나19사태 지속, 수돗물 유충 사태까지 외식업계로서는 상황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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