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그룹 3형제 독립경영체제 정립(鼎立)되나
KCC그룹 3형제 독립경영체제 정립(鼎立)되나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9.10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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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글라스-코리아오토글라스 합병…차남 정몽익 회장 최대주주
장남 정몽진 회장은 KCC, 3남 정몽열 회장은 건설 책임
정상영 명예회장 지분 관건...후계구도 마무리 주목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가 합병계약 후 악수하는 모습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KCC그룹 정상영 명예회장(84)의 3형제 간 계열사 독립경영체제가 정립될 것으로 보인다.

장남 정몽진 회장(60)은 KCC를, 차남 정몽익 회장(58)은 KCC글라스를, 3남 정몽열 회장(56)은 KCC건설을 책임지고 경영하는 시스템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1위 유리회사인 KCC글라스와 계열사인 자동차 안전유리 업체 코리아오토글라스가 9일 합병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오는 10월29일 합병을 위한 주총을 열어 승인을 거친 뒤 12월1일까지 작업을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CC글라스가 존속법인이 되고 코리아오토글라스는 해산한다. 합병비율은 KCC글라스와 코리아오토글라스가 1대 0.4757이다. 신주 상장일은 12월18일이다.

정몽진회장

합병회사 KCC글라스의 최대주주는 장남 정몽진 KCC 회장(16.37%→8.56%)에서 차남 정몽익 KCC글라스 회장(8.8%→19.49%)으로 변경된다. 정몽익 회장이 사실상 독립하는 셈이다. 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지분은 합병전 46.3%에서 합병후 42.17%로 낮아진다.

KCC글라스는 올해 1월 KCC에서 인적 분할됐다. 국내 판유리 시장점유율이 50%에 달하고, 국내 인테리어 시장에서 자체 브랜드 홈씨씨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코리아오토글라스는 자동차용 안전유리가 매출의 90%를 차지한다. 현대·기아차와 한국GM 등 국내 완성차 업체에 납품하고 해외 수출도 한다.

KCC글라스 김내환 대표와 코리아오토글라스 우종철 대표는 "건축과 자동차용 유리 분야에서 원재료부터 생산, 판매에 이르기까지 일원화된 체계를 구축해 경영활동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 강화와 기술개발 역량에 집중하기 위해 합병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KCC글라스는 2분기 매출액이 3256억원에서 합병후 5295억원으로, 영업이익은 104억원에서 353억원으로 늘어난다. 자산총계는 1조1973억원에서 1조6750억원으로 증가한다.

정몽익 회장
정몽익 회장

이번 합병을 통해 정 명예회장의 3형제 사이 계열사 분할 후계체제가 일단락된 것으로 보인다.

회장에 오른지 20년 된 장남 정몽진 회장은 KCC의 최대주주가 됐다. KCC가 인수한 세계적인 실리콘 기업인 모멘티브는 자회사로 들어왔다. KCC글라스는 2대 주주로 지분율 8.56%이다.

둘째인 정몽익 회장은 KCC의 수석부회장으로 있다가 올초 KCC글라스 회장이 됐다. 합병회사의 최대주주이다. 막내 정몽열 회장은 KCC건설 대표로 있다가 지난 달 회장에 올랐다. 최대주주는 장남이고, KCC글라스 지분 2.76%를 갖게 된다.

정몽열 회장
정몽열 회장

이들 3형제는 두살 터울인데다 특히 장·차남은 서울 용산고, 고대 경영학과, 미 조지워싱턴대 동문이어서 형제애가 돈독한 것으로 전해진다. 재계에서는 정상영 명예회장이 지분을 활용해 3형제간 승계구도를 원만하게 마무리 지을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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