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받은 열 중 세명, 3년간 한푼 안써도 빚 못갚아
대출받은 열 중 세명, 3년간 한푼 안써도 빚 못갚아
  • 윤석현 기자
  • 승인 2020.09.17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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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잔액 3개월새 17조 급증, 주택담보대출이 56% 차지

[서울이코노미뉴스 윤석현 기자]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은 10명 중 2명 이상은 대출금액이 한해 처분가능소득의 3배를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이 비중은 매년 커지고 있는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대출이 늘어난 올해에는 이 비중이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한국은행과 통계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33.8%다.

처분가능소득이란 개인 소득에서 세금, 사회보장분담금, 이자비용 등 비소비성 지출을 뺀 소득을 뜻하는 것으로, 소비할 수 있는 소득을 가리킨다. 쉽게 말하면 금융권에서 대출받은 차주 10명 중 3명 이상이 2년간 모든 소비를 멈추고 소득을 다 모아도 빚을 전부 갚을 수 없다는 의미다.

처분가능소득 대비 금융부채 비율이 2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2017년 31.7%, 2018년 33.5%를 거쳐 지난해까지 줄곧 상승하고 있다.

특히 이 비율이 300% 이상인 사람의 비중은 같은 기간 20.6%에서 21.2%, 21.9%로 매해 커지고 있다. 3년 내내 지갑을 닫고 살아도 빚을 못 갚는 대출자가 10명 중 2명을 넘는다는 뜻이다.

반면 이 비율이 50% 이하인 대출자, 한해 번 돈의 절반만 모아도 빚을 갚을 수 있는 사람의 비중은 2017년 31.1%에서 이듬해 29.8%로 떨어지더니 지난해도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 1504조5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말 현재 1521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17조2000억원이 증가했다.

1분기말 현재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858조2000억원으로 전체 가계대출 잔액의 56.4%를 차지했다. 신용대출, 보증대출, 예적금담보대출 등을 포함한 기타대출 잔액은 663조5000억원(43.6%)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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