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중소기업에서 대기업으로 이직에 성공하는 사람은 100명 중 9명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직을 하더라도 또다른 중소기업으로 옮기는 경우가 대다수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8년 일자리이동통계`에 따르면 2018년 등록취업자 수는 2383만7000명으로 전년(2337만9000명)보다 45만9000명(2.0%) 증가했다.
다니던 직장을 계속 다닌 근로자는 1600만1000명으로 전체의 67.1%였고, 신규 취업자는 389만20000명으로 16.3%를 차지했다.
직장을 옮긴 근로자는 16.5%인 394만4000명으로 새로 취업한 근로자보다 많았다.
이직자 중 대기업 출신은 46만명인 11.7%뿐이었던 반면 중소기업 출신은 299만2000명으로 75.9%에 달했다. 중소기업 직원들의 이직이 더 활발함을 알 수 있다.
중소기업 근로자가 옮긴 직장은 대기업이 28만2000명으로 9.4%에 그치는 데 비해 중소기업이 249만6000명으로 83.4%에 달했다.
중소기업을 떠난 사람의 대부분은 또 다른 중소기업으로 이직했음을 알 수 있다.
반면 대기업 출신이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경우는 더 많았다. 대기업 출신 이직자 중 다른 대기업으로 간 사람은 16만3000명(35.5%)이었고, 중소기업으로 이직한 사람은 26만4000명(57.4%)이었다.
일자리를 옮긴 근로자의 62.6%는 임금이 늘어난 곳으로 이동했고 36.9%는 임금이 줄어들었다.
나이별로는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동하는 비중은 30세 미만 근로자가 65.8%로 가장 높았고 뒤이어 60살 이상이 63.5%, 30대가 61.8%, 40대가 61.1% 순으로 나타났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30대 미만과 60살 이상은 다른 연령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임금수준이 낮아 임금수준이 올라가는 경향이 더 두드러지고, 해당 연령대에서 임금이 증가하는 일자리로 이동하는 비율이 높게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성별로는 남자의 59.9%, 여자의 66.1%가 임금이 늘어난 일자리로 이직했다.
한편 일자리를 계속 지킨 근로자는 국제·외국 기관이 94.3%로 가장 높았다. 전기·가스·증기업도 83.5%, 공공행정이 81.3%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등록취업자 100만명 이상 산업의 일자리 이동률을 보면, 건설업이 35.4%로 가장 높았고, 사업시설·지원업(29%), 숙박·음식점업(17.7%), 보건·사회복지업(17.5%)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