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 전기차 14번째 화재...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뭐하나?
코나 전기차 14번째 화재...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뭐하나?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10.17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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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 주차장서 코나 전기차 "펑"...차 배터리 충전하던 중 돌연 불이 난 것으로 추정
코나 EV 화재 잇따르는데도 현대차 대응 '속수무책'...정의선 회장 취임사서도 무언급
현대차 정의선 회장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잇단 화재로 2만5천여대를 대상으로 시정조치(리콜) 중인 현대자동차 코나 전기차(EV)에서 또다시 불이 났다. 2018년 이후 14번째 화재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 화재 사고가 계속돼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코나 전기차 화재는 지난 3주간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대구광역시 달성군,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에서 총 3차례 발생했다. 특정 전기차 화재가 짧은 시간내에 3차례 이상 일어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17일 오전 3시 40분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해 차 일부를 태웠다. 신고자는 "'펑' 소리와 함께 차 뒷부분에서 연기와 불꽃이 보였다"고 밝혔다.

불이 난 차는 2018년식이며 소유주는 전날 오후 10시께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차를 세운 뒤 충전기 케이블을 연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서 출동 당시 차체 하부쪽에서 불꽃이 타오르는 모습이 발견됐다. 차체 하부 쪽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가 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급속충전기에서 소방서 간 거리는 약 160m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장에 출동한 소방관들은 17일 오전 3시41분 화재 접수를 하고 44분 현장 도착, 차량의 화재를 빠르게 진압했다.

화재가 난 차량은 전소되지 않았지만, 진압 후에 차체에서 계속 연기가 발생돼 소방관들이 1시간 넘게 상황을 예의주시했다. 다행히 이번 화재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전기차 충전기에서 차 배터리를 충전하던 중 불이 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경찰과 소방당국은 차량 소유주와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17일 오전 3시 40분께 경기 남양주시 와부읍 주민자치센터 주차장에 세워진 코나 전기차(EV)에서 배터리 충전 중 불이 났다.[남양주소방서 제공]<연합뉴스>

정의선 회장, 취임사서 코나EV 화재 등 차량 품질 개선문제 언급 없어...반성 없는 현대차 앞날 어둡게 해

현대차는 이달 초 국토교통부를 통해 밝힌 리콜 계획서를 통해 코나 전기차 화재 원인을 배터리 분리막 손상으로 봤다. 차량 제작상 책임을 지고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업데이트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 코나 전기차에는 지금까지 국내 판매 전체 물량에 LG화학 배터리가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지디넷코리아를 통해 국내 판매 물량에 LG화학 배터리가 들어간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하지만 일부 현대차 블루핸즈(서비스 협력사)에서는 SK이노베이션 배터리가 탑재된 코나 전기차에 대한 리콜 조치사항 안내문이 별도로 배포됐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혼란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는 코나 EV 화재가 잇따르고 있는데도 현대차의 대응이 속수무책이라는 점이다. 연초부터 불거진 연이은 차량 품질 이슈에 코나EV 화재 문제가 있었는데도 말이다. 생산 현장의 비정상적인 근로 관행도 논란이 일었다.

최근 현대차그룹 수장에 오른 정의선 회장이 취임사에서 코나EV 화재 등 차량 품질 개선문제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것은 현대차의 앞날을 더욱 어둡게 하고 있다. 반성도 없이 수시로 불이 나는 불량자동차를 만들면서 세계자동차 업계에서 살아남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취임사에서 고객 행복, 평화, 인류의 꿈 같은 추상적인 단어를 쓰며 현대차그룹을 사랑받는 기업으로 만들겠다고도 했을 뿐이다. 제네시스 결함 등 품질 문제를 풀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차와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미래차에 대응하는 문제가 첫 손에 꼽히는 과제”라며 ""정 회장이 아버지처럼 뚝심 있게 품질 경영을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정의선 회장이 스스로 밝힌 바처럼 미래에는 자동차가 아닌 도심항공 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에서도 성과를 내기에 앞서 먼저 그동안 생산한 코나 EV 등 불량차 문제에 대한 해결부터 선행해야 한다”면서 "품질 경영은 듣기 좋은 말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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