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타 버전의 공공 도로 테스트에 안전 문제 우려 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미국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FSD) 베타 서비스를 미국의 몇몇 고객들에게 출시하기 시작했다.
오는 11월 26일부터는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으며 약 2000달러(약 230만원)의 비용이 추가된다.
22일(현지시간) 자동차 전문 매체 일렉트릭과 테슬라라티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 20일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한정된 고객을 대상으로 FSD 베타 서비스를 시작했다.
테슬라는 FSD 설명서에서 "완전자율주행 기능이 작동하면 고속도로를 벗어나기 위해 차선을 변경하고, 내비게이션 경로에 따라 이동할 분기점을 선택하며, 다른 차량과 물체를 인식해 좌회전과 우회전을 한다"면서 “최악의 경우 차량은 잘못된 선택을 할 수 있으니 반드시 손을 핸들 위에 얹어놓고 주의를 기울이라”고 안내했다.
실리콘밸리의 테슬라 소유주라고 밝힌 한 고객은 FSD 사용 동영상을 올리며 “여기는 좌회전 구간인데 완벽하게 회전했다. 놀랍다”고 썼다.
다른 트위터 이용자는 "교차로에서 (FSD 기능) 작동이 놀랍다"면서 "다음 목적지까지 거리를 수정하는 것 외에는 운전자가 할 일은 없었다"고 소개했다.
다른 고객은 자율 회전 기능을 담은 동영상을 올려 "여기는 좌회전 구간인데 안전하게 신호를 통과했다"고 전했다.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는 FSD 베타 서비스 출시와 더불어 오는 26일부터 완전자율주행 패키지 가격을 8000달러(908만원)에서 1만달러(1135만원)으로 인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SD 베타 서비스 출시와 가격 인상을 연계한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FSD 패키지에 기능이 더 추가된다면 패키지 가격은 점진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테슬라가 FSD 베타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안전 문제에 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성명을 내고 "테슬라의 신기술을 자세히 감시하겠다"면서 "위험으로부터 사람들을 보호하는 조처를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차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자율주행차 교육 파트너 '파브'(PAVE) 역시 "공공 도로 테스트는 심각한 책임이며, 훈련받지 않은 고객이 공공도로에서 베타 버전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검증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비판했다.
'파브'에는 구글 모기업 알파벳의 자율주행차 사업 부문인 웨이모를 비롯해 포드와 제너럴모터스(GM) 등이 참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