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실업자 102.8만명…실업률 3.7%로 20년만에 최고치
10월 실업자 102.8만명…실업률 3.7%로 20년만에 최고치
  • 한지훈 기자
  • 승인 2020.11.1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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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10월 고용동향,코로나 재확산에 취업자 42.1만명↓ 6개월만에 최대 감소

내수 서비스업 부진에다 제조업 취업자 감소 탓
서울 중구 서울고용지원센터 실업급여 신청 창구 
서울 중구 서울고용지원센터 실업급여 신청 창구 

[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고용 한파가 이어지면서 10월 취업자 수가 6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수출중심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내수 서비스 부진…마이너스 수출에 제조업도 타격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08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2만1000명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6000명) 이후 6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취업자 수는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 7월(-27만7000명), 8월(-27만4000명), 9월(-39만2000명)에 이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1∼8월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기간 감소다.

특히 감소폭이 5월부터 축소됐다가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으로 9월부터 다시 늘어나는 모습이다. 정동욱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 감소폭이 확대됐다"면서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서비스, 도·소매에서 감소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취업자 증감을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7000명), 도·소매업(-18만8000명), 교육서비스업(-10만3000명), 제조업(-9만8000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수출비중이 큰 자동차 트레일러, 금속가공 등에서 취업자가 줄면서 감소폭이 전월(-6만8000명)보다 확대됐다. 이는 10월 수출이 한달 만에 다시 감소로 돌아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10월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3.6% 줄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된 영향으로 전년 대비 취업자 감소폭이 9월(-22만5000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학원중심인 교육 서비스업이나 도·소매업은 감소폭이 전월보다 줄었다. 그외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000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000명) 등에서는 취업자가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은 취업자가 37만5000명 늘었으나 30대(-24만명), 20대(-21만명), 40대(-19만2000명), 50대(-11만4000명)는 모두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금근로자가 30만6000명 줄었고 비임금근로자가 11만5000명 감소했다. 임금근로자 중 상용근로자는 1만4000명 늘었으나 임시근로자(-26만1000명)와 일용근로자(-5만9000명)가 감소했다.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6만8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3만7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9만명 증가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명 증가한 49만7000명으로 집계됐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4%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줄었다. 2012년 10월(60.3%) 이후 8년만의 최저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9%로, 1년 전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2.0%포인트 줄어든 42.3%를 기록했다. 연령별 고용률은 60세 이상(0.8%포인트↑)을 제외하고 20대(-3.1%포인트↓), 30대(-1.7%포인트↓), 40대(-1.7%포인트↓) 등 나머지 연령층에서 모두 하락했다.

◇실업자 102만8000명…10월 실업률 20년만에 최고

실업자는 102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000명 늘었다. 9월에 100만명을 기록한 이후 두달째 100만명대다.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10월(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73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50만8000명 늘었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000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000명↓)를 제외한 20대(7만1000명↑), 30대(5만7000명↑), 40대(5만6000명↑), 60세 이상(6만3000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다만 '쉬었음' 증가 폭은 24만7000명으로 9월(28만8000명)보다 줄었다.

구직단념자는 61만7000명으로 11만2000명 늘었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3.2%로 1년 전보다 2.6%포인트 상승했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24.4%로 3.9%포인트 올랐다.

정 과장은 "향후 고용동향은 코로나19 확진자수 추이, 해외 확진자 추이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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