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띄운 1등 공신은 추미애...그런데도 걸핏하면 남탓
윤석열 띄운 1등 공신은 추미애...그런데도 걸핏하면 남탓
  • 오풍연
  • 승인 2020.11.12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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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가 윤석열 공격할수록 尹 지지율은 더 올라가...그것이 민심이기도

[오풍연 칼럼] 어제 여의도 정가는 하루 종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대권주자 지지율 1위로 시끄러웠다. 윤석열을 일약 스타로 만든 것은 바로 여야 정치권이다. 그럼에도 여야는 서로 남탓을 했다. 부끄러운 민낯을 드러냈다고 할까. 여도 그렇고, 야도 마찬가지다. 책임이 자신들에게 있는 데도 그것을 돌린다. 윤석열 1위는 국민들이 여야 정치권을 심판한 데 따른 것이다.

여야는 이를 놓고 똑같이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자기들 입맛대로 해석했다. 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국민의힘에 사람이 없다고 비꼬았다. 그래서 윤석열이 떴다고 했다. 정청래 역시 시야가 좁다. 윤석열이 그동안 1위를 놓고 경쟁했던 이낙연 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체진 것은 말하지 않았다. 사실 현직 검찰총장에게 1위 자리를 내준 것은 창피한 일이다. 머쓱해 하는 것이 맞다는 뜻이다.

여러 의원이 나름 해석을 내놓았다. 그 중 가장 눈에 띈 사람은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다. 그의 분석을 살펴 본다. 그는 11일 "오늘 윤 총장이 대선후보 지지율 1위를 했다. 앞으로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때리기'는 훨씬 강화될 것"이라며 "추미애가 윤석열 검찰총장을 때리는 이유는 자기정치 장삿속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추 장관의 윤 총장 때리기 본질은 윤 총장에게 어떤 잘못이 있어서가 아니라 추 장관의 자기 장사에 있기 때문"이라며 "친문 진영은 추 장관에게 속고 있다. 친문 지지자들은 추 장관이 윤 총장을 계속 때리니 윤 총장에게 비리가 있다고 믿는 것 같지만 추 장관의 '정치 잇속 채우기'가 본질"이라고 말했다. 나도 하 의원의 의견에 동의한다. 지금 추미애는 자기 정치를 한다고 볼 수 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하태경은 "친문 진영에서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건 때부터 윤 총장을 공적으로 만들었다"면서 "때문에 윤 총장을 때리면 친문 내에서 지지를 받고, 추 장관은 이런 친문 정서를 이용해 자기 장사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추 장관은 나라 생각도 법치주의 생각도 심지어 자기 당 걱정도 없다. 오직 자기 정치적 주가 생각 뿐인 사람"이라며 "자신의 정치적 잇속이 채워지면 당 지지도가 떨어지든 국가 법치가 만신창이가 되든 상관 안 한다"고 비판했다.

추미애는 윤석열이 1위로 뜬 데는 언론의 책임도 있다고 했다. 정말 좌충우돌이다. 하다하다 언론 탓을 하니 말이다. 그는 "지금처럼 보수·진보 언론 가리지 않고 (윤석열)띄우기를 하고 있다"면서 "신분이 보장된 공무원이 정치적 중립을 위배하면 검찰은 적발해서 수사하고 기소해야 할 입장에 있는데 수사와 기소를 담당하는 검찰이 스스로의 중립은 지키지 않는다면 그 수사와 기소를 누가 신뢰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윤석열을 띄운 1등 공신은 뭐니뭐니 해도 추미애라는 데 이론의 여지가 없다. 추미애가 윤석열을 공격할수록 윤석열의 지지율은 더 올라갔다. 그게 민심이기도 하다. 그것마저도 남의 탓으로 돌리니 할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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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소개

오풍연/poongyeon@naver.com

약력

서울신문 논설위원,제작국장, 법조대기자,문화홍보국장

파이낸셜뉴스 논설위원

대경대 초빙교수

현재 오풍연구소 대표

저서

‘새벽 찬가’ ,‘휴넷 오풍연 이사의 행복일기’ ,‘오풍연처럼’ ,‘새벽을 여는 남자’ ,‘남자의 속마음’ ,‘천천히 걷는 자의 행복’ 등 12권의 에세이집

평화가 찾아 온다. 이 세상에 아내보다 더 귀한 존재는 없다. 아내를 사랑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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