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연말에도 특급호텔 뷔페, 최대 30% 가격 인상
올 연말에도 특급호텔 뷔페, 최대 30% 가격 인상
  • 김가영 기자
  • 승인 2020.11.12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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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시기도 예년보다 보름가량 앞당겨…“코로나로 인한 매출 하락 메꾸려는 꼼수”
롯데호텔, 게티이미지 제공

[서울이코노미뉴스 김가영 기자] 연말 성수기를 앞둔 서울 시내 특급호텔들이 일제히 뷔페 이용 가격을 올렸다. 

매년 12월 중순이면 평균 15~20% 가격을 올렸다가 다음 해에 가격을 조정해 온 관행을 이번에도 되풀이하는 것이다. 하지만 올해는 인상 시기를 보름 이상 앞당겼다. 그 만큼 가격 인상 기간이 늘어난 것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 `라세느`는 다음 달부터 주말과 평일 저녁 가격을 기존 12만3000원에서 12.2% 인상한 13만8000원으로, 평일 점심 가격은 9만8000원에서 15.3% 올린 11만3000원으로 정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부터 27일까지는 저녁 가격을 15만9000원으로 29.2% 인상할 예정이다. 

라세느는 지난해에는 12월 21일부터 연말까지 주중 저녁 가격을 11만8000원에서 12만3000원으로 올렸었다. 

올해는 12월에 접어들며 1차로 가격을 올리고 최대성수기에 또 한 번 올리는 단계적 인상을 시행하는 것이다.

서울신라호텔 더파크뷰는 주말 기준 12만3000원이던 성인 1인 가격을 다음 달 1일부터 13일까지는 14만5000원, 14일부터 31일까지는 15만9000원으로 단계적으로 올린다. 최고 29.3% 인상하는 셈이다.

지난해 12월 13일부터 19일까지 저녁 가격은 13만9000원, 20~31일까지는 15만9000원이었다.

최대 가격은 작년과 15만9000원으로 같지만, 인상된 가격을 받는 기간이 더 늘어났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신세계조선호텔 제공

서울 웨스틴조선호텔 아리아도 뷔페 가격을 최고 15만9000원까지 올린다.

12만4000원으로 운영 중인 주중 저녁 가격은 다음 달 1~17일에는 13만9000원, 18~31일까지는 15만9000원으로 오를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1일부터 20일까지는 13만9000원, 21일부터 연말까지 15만9000원이었다. 아리아 역시 인상되는 가격은 같지만, 인상 기간이 늘어났다.

연말 성수기에 호텔 측은 이용 시간을 2시간으로 제한하고, 1·2부제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도 가격은 올라가는 것이다.

호텔 측은 `바가지`라는 지적에 연말 성수기에는 메뉴나 인테리어 구성이 다르고 서비스가 추가되는 만큼 어쩔 수 없는 가격 인상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호텔 뷔페 가격은 늘 성수기에 인상하고 그 다음 해에 일부 조정해왔다"면서 “성수기에는 이용을 원하는 고객의 수가 늘고 서비스도 추가되는 만큼 가격 인상이 바가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올해 호텔업계가 뷔페 가격 인상 시기를 앞당긴 것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생긴 매출 하락을 연말 성수기 매출로 메우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무리한 인상은 독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소비자들의 반감을 불러 장기적으로는 브랜드 이미지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면 뷔페 운영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면서 ”급격한 가격 인상보다는 비상 상황에 대비하는 등 조심스럽게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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