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본격적인 김장철에 접어든 가운데 배추와 무 가격이 출하량이 늘면서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태풍과 긴 장마로 한 때 한 포기에 1만원을 껑충 뛰어넘어 ‘금추’로 불렸던 배추는 3000원대로 떨어졌다. 무도 절반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고추와 마늘 등 김장 부재료 가격은 작황부진의 여파로 크게 올랐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13일 서울 여의도 수출입은행에서 열린 물가관계차관회의에서 “11월에 들어서면서 김장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지만 높은 가격을 보였던 배추·무 등은 가을배추와 무가 출하되기 시작하면서 뚜렷한 하향 안정세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집중 호우 등으로 치솟았던 배추와 무 등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는 것이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초 배추 한 포기 가격은 1만1657원이었지만 중순 이후 6000원대로 떨어졌고, 최근에는 3328원 수준까지 낮아졌다.
지난달 초 1개에 4000원에 육박하던 무도 최근에는 2000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다만 고추와 마늘 등 일부 채소류는 긴 장마 등에 따른 작황부진으로 여전히 가격이 높아 소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김 차관은 전했다.
최근 고추 가격은 600g당 2만1518원으로 평년에 비해 59.5%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차관은 “정부는 비축물량 및 계약재배 물량 등을 활용해 김장 집중시기에 공급을 확대할 것”이라며 “주요 유통업체 특별 할인 행사 등을 통해 김장채소 가격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