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옵티머스 사기' 연루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2명 구속
'옵티머스 사기' 연루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 등 2명 구속
  • 김보름 기자
  • 승인 2020.11.13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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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덕’, 정·관계 로비 창구 의심 받아…靑 전 행정관, 해덕파워웨이 사외이사 지내
해덕파워웨이 박모 전 대표가 지난 12일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향하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사기에 연루된 선박 부품 제조업체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가 구속됐다.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13일 법원에 따르면 전날 서울중앙지법 최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 위반(횡령) 등 혐의를 받고 있는 해덕파워웨이 전 대표이사 박모씨와 관계사 최대주주 오모씨 등 2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최 부장판사는 "혐의사실에 대한 소명이 갖춰져 있고, 행위·결과 불법이 중하다"면서 "이해가 상반되고, 사후에 피해를 보전한다고 해서 회사가 본래 자리로 돌아갈 수 없다는 점에서 구속 사유와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반면 함께 구속영장이 청구된 해덕파워웨이 자회사 세보테크의 강모 총괄이사에 대해서는 “도망하거나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5월 해덕파워웨이 명의의 예금을 담보로 133억 원을 대출받아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넘기고, 해덕파워웨이 최대주주인 화성산업의 유상증자 대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박 전 대표가 김 대표와 공모해 133억원을 옵티머스펀드 돌려막기에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강 총괄이사와 오 씨는 세보테크 자금을 유용해 오 씨의 M사 지분인수 등에 쓴 혐의를 받는다. 

박 전 대표 측은 구속 심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횡령 혐의와 돌려막기에 사용했다는 의혹은 모두 사실”이라면서도 “처음부터 펀드 돌려막기에 사용하기로 공모했다는 부분에 대해선 부인한다”고 밝혔다. 

해덕파워웨이가 2018년 옵티머스에 투자한 약 370억원은 트러스트올 등 관계사를 거쳐 옵티머스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으로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셉틸리언이 최대지분을 소유한 화성산업은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했고, 화성산업 대표로 있던 박 씨는 지난해 초 해덕파워웨이 대표로 선임됐다. 이에 옵티머스가 화성산업을 이용해 무자본 인수합병 수법으로 해덕파워웨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덕파워웨이는 정·관계 로비 창구로도 의심받고 있는데,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모 변호사는 해덕파워웨이를 인수한 화성산업의 감사를 지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변호사 부인인 이모 전 청와대 행정관은 해덕파워웨이의 사외이사를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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