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를 본격적으로 생산하기 시작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7일 “일라이릴리와 항체치료제 장기 생산계약을 체결한 지 5개월 만에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해 일정 물량을 이미 공급했다”면서 “전세계 환자들에게 신속하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일라이릴리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 ‘LY-CoV555’는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코로나 경증환자를 대상으로 긴급사용을 승인받았다.
지난 5월 일라이릴리와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는 것이 어려웠음에도, 릴리와의 협업을 강화해 계약 체결 5개월 만에 바이오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부합하는 의약품 초기 물량을 생산했다”고 설명했다.
이 치료제를 투여할 수 있는 대상은 병원에 입원하지 않은 65세 이상이나 12세 이하 환자, 다른 요인 때문에 중증 환자가 될 위험이 큰 사람들이다.
데이비드 A.릭스 일라이릴리 회장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맺은 CMO 계약으로 생산능력을 안정적으로 보강해 전 세계 환자들에게 치료제를 더욱 효과적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기술·품질·글로벌 승인 획득을 위해 전문가들과 긴밀하게 소통한 결과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필수적인 기술 이전 기간을 약 3개월로 대폭 단축한 덕이 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4월 GSK와도 4393억원 규모의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생산 계약을 체결, 글로벌 제약사 2곳의 코로나19 항체치료제를 위탁 생산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