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업,소규모일수록 비관적...리스크 관리 중요
[서울이코노미뉴스 박지훈 시민기자] 코로나19 한파에 시달리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들은 내년 경영환경도 올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달 20∼26일 중소기업 500개를 대상으로 '경영실태 및 2021년 경영계획 조사'를 한 결과, 70.2%는 내년 경영환경이 올해와 유사할 것으로 전망했다고 8일 밝혔다. 올해보다 악화할 것이라고 응답한 곳은 22.0%였고, 호전될 것으로 내다본 곳은 7.8%에 그쳤다.
올해 전반적인 경영실적을 100점 만점 기준으로 물어봤더니 평균 68.8점으로 나타났다. 중기중앙회는 "서비스업이 제조업보다 실적을 다소 낮게 평가했다"며 "종업원 수와 매출이 적은 기업에서 실적점수를 상대적으로 낮게 매겼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들은 내년도 핵심 경영전략으로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 대비 리스크 관리강화'(53.2%)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사업 운영자금의 안정적 확보(42.4%), 신규 거래처·판로 발굴(38.0%) 등을 들었다.
올해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유용했던 정책(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45.4%가 긴급재난지원금을 꼽았다. 이어 세금 및 4대 보험 등의 감면·납부유예(35.2%), 중소기업 대출 확대·만기 연장(32.0%), 고용유지지원금(30.4%) 등이 뒤따랐다.
추문갑 경제정책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하고 있어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확실하다"며 "내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경제회복 활력을 위해 획일적인 주 52시간 근무제 등 노동현안 해소와 함께 내수 활성화, 금융·세제 지원, 중소기업 판로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