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김보름 기자] 블룸버그통신은 11일 코스피가 내년 말쯤 3200선을 돌파할 것이라는 JP모간의 예측을 전하면서 “리플레이션(reflation)에 올라타려는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뜨거운 곳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플레이션은 경제가 디플레이션에서 벗어나는 상황에서 통화량 증가 등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되지는 않을 수준에서 경기대책을 세우는 것을 일컫는다.
통신은 글로벌 펀드들이 이번 분기에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코스피 주식을 사들이고 있으며, 이는 코스피가 올해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도록 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가 확산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은 내년에 또 다른 강세장을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JP모간의 예측을 소개했다.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간은 지난 8일 내년 한국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강한 실적 성장에 힘입어 코스피지수가 3200선까지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지수보다 18% 이상 더 상승할 것이란 얘기다.
JP모간은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의 강한 실적 반등이 예상되는 데다 정부의 부동산시장 규제로 돈이 주식시장으로 쏠려 주가를 부양할 것으로 분석했다.
JP모간은 내년 한국 상장 기업의 총 영업이익은 56%, 순이익은 53%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코스피 상장사의 올해 수익은 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코로나19 사태에서 이 같은 수익 확대를 보는 지수는 몇 개 되지 않는다”면서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상장사의 수익은 올해 7.2% 하락이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코스피 상장사의 내년 수익 증가율은 S&P 500과 비교해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장밋빛 전망은 최근 무역 데이터에 의해 힘을 더 받고 있다”면서 “경제 회복세는 반도체 분야를 넘어 확대되고 있으며, 자동차와 석유화학 분야의 업황 개선은 내년 증시 상승세를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