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신규 확진 1030명...정부, ‘3단계 격상’ 본격 검토
코로나 신규 확진 1030명...정부, ‘3단계 격상’ 본격 검토
  • 최영준 기자
  • 승인 2020.12.13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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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3단계 격상 검토 중대국면…불가피시 과감히 결단"
국내 발생 11개월만에 첫 1천명대…수도권 786명, 전체 78% 차지
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1천명을 넘어선 13일 서울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으려는 시민들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연합뉴스

[서울이코노미뉴스 최영준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처음으로 1000명을 넘어섰다. 첫 환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이후 근 11개월, 정확히 328일 만이다.

13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1030명으로 이틀 연속 최다 기록을 경신했다. 국내 지역감염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1002명이며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이다.

특히 전날 주말 검사 건수가 직전 평일에 비해 1만4000가량 감소했지만 확진자는 오히려 더 늘어났다는 점에서 방역당국은 긴장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지금과 같은 사회적 거리 두기 조치로는 이러한 확산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거리 두기 3단계 격상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긴급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와 관련,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도 검토해야 하는 중대한 국면"이라면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격상을) 결단하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가 국내에 유입된 이래 최대 위기", "절체절명의 시간", "실로 엄중하고 비상한 시기"라고 현 상황을 진단하며 "이제 K방역의 성패를 걸고 총력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속하고 광범위한 검사로 확진자 수가 더 늘어날 수도 있지만, 감염자를 최대한 신속하게 찾아내고 확산의 고리를 끊어내는 것이 확산을 빠르게 억제하는 근원적 방법"이라면서 역학조사 지원인력 긴급 투입, 임시 선별진료소 설치, 검사량 확대 등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나 "3단계 격상으로 겪게 될 고통과 피해는 상상하기조차 힘들다"면서 "3단계로 높이는 것은 마지막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는 전국 일일 확진자가 평균 800~1000명 이상이거나 환자 수가 전날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하는 '더블링' 현상 등이 나타나면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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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가 되면 결혼식장, PC방, 백화점 등 다중이용시설 50만곳이 문을 닫게 된다.

막대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불가피하고 자영업자 및 소상공인 등의 반발도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비상한 상황인 만큼 특히 만남과 이동을 최대한 자제해달라"면서 "강화된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주시고, 일상적 만남과 활동을 잠시 멈춰주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추가된 신규 확진자 1030명은 서울 396명, 경기 328명, 인천 62명으로  수도권에서 786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78.4%를 차지했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117명 늘어 처음으로 700명선을 넘어섰다.

수도권 외 지역에서는 부산이 56명으로 가장 많고, 대구 28명, 경남 22명, 경북 18명, 강원 17명, 충북 15명, 광주 14명, 대전 13명, 충남 9명, 울산 8명, 전북 8명, 전남 5명, 제주 3명이다.

수도권 교회와 요양병원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는데다 학원, 음식점, 노래교실 등 일상 곳곳을 고리로 집단 감염이 속출하고 있다.

이날 기준 국내 누적 확진자는 4만2766명이고 사망자는 580명이다. 

3단계 되면 다중이용시설 50만 곳 셧다운…10인 이상 모임·행사 금지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한 공원 입구 쪽에 코로나19 임시 선별진료소가 설치되고 있다./연합뉴스

한편 사회적 거리두가가 3단계로 격상되면 원칙적으로 집에서만 머무르며 모든 접촉을 최소화하는 게 목표다. 

10인 이상 모임이나 행사를 할 수 없다. 

학교 수업도 전면 중단돼 원격수업으로 대체된다. 학원은 지금처럼 문을 닫고, 독서실·스터디 카페도 문을 열 수 없다. 

어린이집을 포함한 사회복지시설(지역아동센터, 노인복지관, 경로당, 노인 주야간보호시설)은 휴관이나 휴원을 권고한다. 아동보육은 긴급 돌봄으로만 유지하게 된다. 

​식당이나 카페는 8㎡당 1명으로 손님을 제한합니다. 카페는 2.5단계처럼 포장이나 배달만 허용된다. 음식점은 지금처럼 오후 9시 이후 포장·배달만 가능하다. 

결혼식장은 문을 닫아야 하고, 장례식장은 가족에 한해 10인 이상이 허용된다. 

클럽 룸살롱 등 5개 유흥시설은 여전히 영업할 수 없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오락실, 멀티방은 영업 금지된다. 

놀이공원, 이용실, 미용실, 백화점 같은 대규모 점포도 문을 닫는다. 방문판매도 안 된다.

목욕탕의 찜질·사우나 시설은 열 수 없고 지금처럼 16㎡당 1명으로 손님을 제한한다.

고속전철과 고속버스는 50% 이내로 예매가 제한된다.

공공기관이나 민간기업은 필수인력 외 재택근무를 의무화합니다. 

스포츠 경기는 무관중 경기에서 전면 중단으로 바뀐다. 

종교 대면 집회도 금지되고 영상으로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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