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코노미뉴스 한지훈 기자] 코스피가 21일 소폭 상승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47포인트(0.23%) 오른 2,778.65로 마감하며 종가 기준 최고치(2,772.18)를 하루 만에 다시 썼다.
이날 증시는 미국 의회의 경기 부양책 합의 소식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었다. 미국 공화당과 민주당의 의회 지도부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20일(현지시간) 약 9000억달러(약 1000조원) 규모의 부양책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연기금 등 기관의 매수세가 지수를 뒷받침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1321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879억원, 외국인은 70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양책 합의 소식으로 투자심리가 많이 개선된 듯하고 연기금 등이 오랜만에 상대적으로 큰 규모의 매수세를 보이면서 장 후반으로 갈수록 지수가 탄력을 받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계속 고점을 경신하고 있기 때문에 차익실현 압력은 가중될 것"이라면서도 "유동성 여건 등에 힘입어 연말까지 지수의 상방과 하방 모두 쉽게 열릴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카카오(3.41%), 셀트리온(3.09%), 삼성바이오로직스(2.62%), 네이버(0.53%) 등 비대면·바이오 대장주와 함께 LG화학(0.12%)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기아차는 1.45% 하락하면서 LG생활건강(1.18%)에 시총 10위 자리를 내줬다.
SK하이닉스(-2.11%), 현대차(-1.06%), 삼성SDI(-0.35%)도 하락한 가운데 삼성전자(0.00%)는 보합으로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의약품(2.74%), 통신업(1.35%), 은행(0.53%), 서비스업(0.49%), 종이·목재(0.43%), 화학(0.37%)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전기가스업(-1.04%), 기계(-0.99%), 유통업(-0.46%), 전기·전자(-0.33%) 등은 내려 업종별로 엇갈리는 모습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428개, 내린 종목은 415개였다. 보합은 79개 종목이었다.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1억2457만주, 거래대금은 18조6946억원이었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6.34포인트(0.67%) 오른 953.58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0년 9월15일(992.50) 이후 최고치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805억원, 314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은 272억원을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주 중에는 셀트리온헬스케어(8.59%), 에코프로비엠(1.29%), 셀트리온제약(0.62%), 에이치엘비(0.33%) 등이 올랐다.
SK머티리얼즈(-3.22%), 씨젠(-3.06%), 알테오젠(-2.11%), 케이엠더블유(-1.78%), 카카오게임즈(-0.97%), 펄어비스(-0.37%)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19억179만주, 거래대금은 15조8212억원 수준이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3.0원 오른 1,102.7원에 마감했다.